10월 말 신규취급액·잔액·新잔액 전월比 모두 감소

코픽스 추이. (표=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소폭 반등한지 한 달 만에 뒷걸음질 쳤다.

전국은행연합회가 16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10월 말 코픽스는 신규 취급액기준 0.87%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9개월간 하락세가 지속되다 지난 9월 0.08%포인트 올랐으나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10월 말 잔액기준 코픽스는 1.25%로 9월(1.30%)보다 0.05%포인트 떨어져 15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도입한 신 잔액기준 코픽스 또한 1.00%로 전월과 견줘 0.04%포인트 감소해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의 하락은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중은행들은 당장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시된 10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게 된다.

신규 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을 비롯해 후순위채 및 전환사채를 제외한 금융채를 포함한다.

여기 더해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게 특징이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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