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코스피 지수가 2년 9개월만에 25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16(1.97%) 오른 2543.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2월 1일(2568.54) 이후 최고치로 2500선 돌파는 2018년 5월 2일(2505.61) 이후 2년9개월여 만이다. 

오늘 코스피 지수 상승은 외국인 매수세의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1622억원, 275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이 4643억원을 순매수해 주가를 부양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매수 러쉬를 보였다. 지난 8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432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원화 강세 등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종가는 6만63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4.91%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도 9.25% 오른 9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소식에 관련 종목도 급등했다. △아시아나IDT가 30% △에어부산이 29.91% △아시아나항공이 29.84% △금호산업이 29.58% 등 모두 상한가로 장을 마쳤으며, 대한항공, 한진칼도 각각 11.69%, 5.56% 상승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도 0.98% 오른 847.27에 장을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1124억원을 사들이면서 상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