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카카오뱅크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2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보통주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발행 주식수는 1064만주, 주당 가격은 2만3500원이다.

주식 배정 대상은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다. 앵커에쿼티는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중국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JB금융지주, 카카오페이지, 투썸플레이스, 카카오M 등에 투자하고 있다.

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7500억원 규모의 보통주 유상증자 추진 결의를 비롯해 연말까지 총 1조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세계 4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TPG캐피털은 지난 12일 2500억원의 주금을 납입했다. 앵커에쿼티는 다음달 7일이며, 구주주들의 납입일은 다음달 29일이다.

유상증자 완료 이후 카카오뱅크의 12월말 예상 납입자본은 10월 말보다 1조원가량 늘어난 2조8256억원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원래 1조원 규모로 계획돼 있었는데 나머지가 늦게 결정된 것”이라며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국내외 증권사로부터 IPO 주관 제안서를 이달 중으로 접수하며, 절차를 거쳐 주관증권사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