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비대면 강화 추세에
영업 점포·모집인 대폭 축소

<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카드사의 영업점포 및 카드모집인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사별 영업점포 수는 총 180개로 2년 전인 2018년 6월(308개)보다 128개 감소했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 39개 △우리카드 31개 △현대카드 31개 △신한카드 28개 △삼성카드 22개 △롯데카드 18개 △하나카드 8개 △BC카드 3개 순으로 영업점포를 유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비대면 카드발급을 선호하는 분위기에 따라 업계가 온라인 채널 발급 비중을 높이고 있어 영업점포 수가 줄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 가장 많은 영업지점을 축소한 곳은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 2018년 6월 기준 89개 영업지점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해 6월 31개로 점포의 약 3분의 1가량을 폐쇄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도 38개에서 8개까지 축소시키며 대부분의 점포를 없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PLCC와 같은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비대면 영업이 강화되면서 대면 영업지점에 대한 요구가 줄어들었다”라며 “결정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 필요성이 떨어지는 공간들을 정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나카드 측은 “회사의 전략적 방침으로 점포와 영업소를 통합해 점포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관리차원과 비용절감을 위한 요소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 국내 영업점포 수의 감소와 함께 카드모집인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

전업 7개 카드사 취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카드모집인은 1만1703명으로 집계됐다. 모집인 수는 △2017년 1만6658명 △2018년 1만2607명 △2019년 1만1382명 등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업황 악화로 카드업계 영업이익이 줄었고, 비대면 영업이 강화되면서 대면 영업을 하는 카드모집인이 줄어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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