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KB금융지주)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2명의 사외이사 선임안건은 부결됐다.

KB금융지주는 20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윤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과 허 행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1월 회장으로 취임한 윤 회장은 2017년에 이어 이번 주총서 3연임에 성공했다.

이날 윤 회장은 “평생금융파트너로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금융그룹,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핵심경쟁력 기반 사업모델과 금융플랫폼 혁신,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진출 확대,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와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조직으로의 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행장은 지난 2017년 11월 취임해 2년 임기를 마친 후 1년 연임한 데 이은 두 번째 연임이다.

반면 KB금융 우리사주가 사외이사로 추천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선임 안건은 의견 조건에 미달해 무산됐다.

앞서 노조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당시 하승수 비례민주주의 연대 공동대표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선임에 실패했다. 2019년에는 백승헌 변호사를 추천했지만 백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이 KB손해보험에 법률자문을 수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 상충 문제로 자진 철회했다.

올해는 우리사주조합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지만 사실상 추천 주체가 KB금융지주 노조와 같다는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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