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은행연합회는 23일 금융연수원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3차 회의 및 이사회를 열고 제14대 회장 후보들의 자질과 경력 등을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김광수 회장을 후보로 선정,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거론된 후보들은 2차 회의에서 결정된 김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총 6인으로,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은 지난 19일 사퇴한 바 있다.

김 회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두루 거친 관료 출신이다. 지난 2018년 4월부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해왔으며 지난 4월 연임에 성공했다.

은행연 측은 “김 회장은 오랜 경륜과 은행산업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 및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앞두고 금융당국 관료 출신의 ‘관피아’, 정치권 출신의 ‘정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민간 출신이 내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김 후보자는 구 모피아(옛 재무부+마피아) 출신이면서 민간 금융회사를 모두 경험한 인물인 만큼 적합한 인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은행연은 오는 27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사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투표에는 은행연 22개 정회원사가 참여해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이를 통과하면 김 후보는 내달 1일부터 3년간 은행연합회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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