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소비 급증에 전용카드 출시 이어져

(배민현대카드, 요기요 삼성카드, 요기요 신한카드)
(배민현대카드, 요기요 삼성카드, 요기요 신한카드)

<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카드사들이 최근 집콕(집에서 머무르는 것을 뜻하는 말)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객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배달 소비가 급증하면서 카드사들은 배달 앱을 전용으로 한 카드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모바일 리서치 회사 오픈서베이가 지난 4월에 공개한 리포트에 의하면 매장에서 외식하는 비중은 지난해 56.2% 대비 47.1%로 9.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는 지난해 32.6% 대비 40.1%로 7.5%포인트 증가했다.

배달 서비스 이용 증가 이유는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환경요인을 선택한 비중이 지난해 대비 36.2%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카드 지난 18일 배달의민족(배민)과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로 배달의민족 앱 전용 혜택을 담은 신용카드인 ‘배민현대카드’를 선보였다.

배민현대카드는 배민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배민포인트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배민 앱에서 배민페이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3%를 배민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첫 카드 이용 후 6개월 동안 5.5%의 추가 누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배달의민족 카드는 지난 7월에 맺은 파트너십의 결과물이다”라며 “단순히 파트너사 특화 혜택뿐 아니라 마케팅과 브랜딩 등 보다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지난 16일 동시에 요기요 앱 전용 제휴카드를 출시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요기요 앱에서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10% 결제일 할인을 제공하는 ‘요기요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미만인 경우 1% 결제일 할인을 월 최대 5000원까지 제공하고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10%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 금액에 따라 월 최대 2만원까지 제공된다.

아울러 신한카드도 요기요 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기요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한카드의 ‘요기요 신한카드’는 요기요 이용 시 20% 결제일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당 최대 2000원,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올해 9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배달의민족 비장의카드 V.2’를 리뉴얼해 지난달 19일 출시했다. 이 카드를 발급받고 배민에서 1회 이상 주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회비 30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도 배달 앱 업종 특화 카드를 출시했다.

국민카드는 지난 4월 ‘KB국민 이지픽 카드’를 통해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배민과 마켓컬리 등에서 2만원 이상 결제 시 2000원 할인 혜택을 월 2회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지난 8월 ‘로카 포 커피’를 출시해 배민과 요기요를 결제 시 각각 10%를 월 5000원씩 할인해 주는 카드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제휴카드는 소비가 있는 곳을 따라간다”라며 “최근 단계 격상 등으로 배달 음식 이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배달 앱을 애용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배달 앱 제휴카드를 출시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언택트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관련 배달 앱 서비스에 대한 혜택을 강조한 사품이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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