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최초로 범용성 갖춘 ‘WON금융인증서’ 선봬
사이버 위험에도 선제적 대응..."디지털혁신 선도할 것"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불편함의 대명사로 통했던 공인인증서가 사라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를 대체할 다양한 인증서가 속속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범용성을 갖춘 ‘WON금융인증서’를 내놓으며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공인인증서의 독점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다음달 10일부터 발효된다.

공인인증서는 지난 1997년 전자서명법 등장 이후 지금까지 이용됐으나 전자서명 기술의 발전과 서비스 혁신을 제한하고 전자서명 수단에서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으며 21년 만에 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이번 법 개정으로 금융권에선 공인인증서를 대신할 새로운 인증서들을 앞다퉈 내놓으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금융권 최초로 범용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갖춘 우리은행의 ‘WON금융인증서’에 이목이 쏠린다.

카카오, 통신사, 금융권에서 출시한 인증서들은 생체 및 패턴 등을 활용하고 보안프로그램의 설치가 필요 없도록 하는 등 공인인증서의 불편함을 상당 부분 제거했으나, 공공기관에서는 여전히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WON금융인증서는 인증서를 PC,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고 안전한 클라우드에 저장해 PC와 스마트폰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비밀번호 입력방식은 ▲PIN(비밀번호 6자리) ▲패턴 ▲생체인증을 적용해 더욱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로그인과 이체 거래의 인증 방법을 다르게 함으로써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인증서 유효기간도 3년 주기로 자동 연장돼 매년 발급했던 기존 공인인증서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혁신과 더불어 고도화하고 있는 사이버 위험에도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갖추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정보보호 활동이 금융권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을 감안해 언택트 기반 정보보호 체계로 전환하고 글로벌 정보보호팀을 신설, ‘글로벌 정보보호 관리체계 표준 모델’을 수립했다.

아울러 국내 은행 최초로 해외 영업점 대상 ‘빅데이터를 이용한 악성코드 유입 경로 분석 체계’를 상용화해 비대면으로 보안 진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지난 6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국제표준 ISO27701 및 국가공인 ISMS-P 개인정보보호 인증을 동시에 획득함으로써 금융권 최고의 정보보호 선도은행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주기적 이사회 보고 등을 통해 정보보호를 중요한 경영 리스크로 관리해 대응하고 있다.

우리은행 정보보호부 서승연 팀장은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강력한 보안과 편리성의 균형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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