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CEO 대거 임기만료
“지주회장, 내부출신이 바람직”

<대한금융신문=박민현 기자> 차기 BNK금융지주 회장에 낙하산 인사가 사라질 수 있을까.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다음달 BNK지주 임원 9명 중 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부산은행은 20명(은행장 제외)중 8명의 임기가 끝난다.

내년 3월에는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이운학 BNK자산운용 대표, BNK 성명환 BNK저축은행장 등 자회사 CEO들도 대거 임기가 만료된다.

BNK지주 설립이전인 부산은행에는 초대 이상덕 은행장, 2대 서재식 은행장, 3대 이종성 은행장, 5대 황용훈 은행장, 8대 김경림 은행장, 9대 심훈 은행장 등이 낙하산 인사였으며, 지주사 설립 후에도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까지 총 7명이 외부 수혈됐다.

이는 타 지방금융지주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례로 DGB금융지주의 경우 외부 출신은 김태오 회장이 처음이다. 

지주전환 이전에는 지난 1992년 6월 외환은행 전무였던 홍희흠 씨가 대구은행장으로 온 뒤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후 그는 1996년 잔여임기 2년을 남겨두고 용퇴를 결정하고 당시 전무이던 서덕규 씨에게 은행장 자리를 넘겨줬다.

지역 금융계에서는 더 이상의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김지완 회장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한 부산은행 전직 고위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의 경우 최소 1년 정도는 조직과 업무 파악에 시간을 써야한다.

김회장 임기 동안 조직이 안정적으로 성장한만큼 내부 출신에게 지주회장 직을 물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이슈에 대해 잇단 경고음을 냈다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 부행장 후보 선임 업무 및 사외이사 선임 과정의 투명성 확보 등 총 5가지 사안에 대해 개선의 필요가 있다고 경영유의를 통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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