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2021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소비·수출 등 급등해 성장세 이끌 것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내년 국내 주식시장에 장밋빛 전망이 제시됐다. 

국내 경제가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하면서 코스피는 내년 중 2900선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자본시장연구원은 ‘2021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다. 

코로나19가 발생, 본격 확산한 올해 국내 성장률이 –1.0%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데 반해 낙관적 전망이 나온 것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소비, 수출이 이끌 것이라는 예측이다. 

자본연은 올해 –1.0% 수준이었던 민간소비가 내년 상반기 3.1%, 하반기 3.5%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4.2%까지 급감했던 수출도 내년 상반기 모두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연은 내년 상반기 수출이 4.3%, 하반기 수출이 5.2%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듯 국내 경제 회복세에 국내 주식시장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다만 내년 경기회복세는 현재 코스피지수에 선반영 된 것으로 추정돼, 경제 성장세 대비 지수의 추가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거란 전망이다. 

실제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코로나 타격이 극심했던 해외시장에 반해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을 떠받든 것은 개인투자자였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순유입하며, 주가 하락 시기에 완충작용을 한 것이다. 실제 외국인투자자 순매도가 큰 데 반해 코스피 지수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내년 연말 코스피지수 밴드를 2700~2900포인트로 제시했다. 

장근혁 연구위원은 “경제활동의 정상화로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미국의 완화적 통화 및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는 지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코로나19고 재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정상화 지연, 정책적 불확실성 등 미국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은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회복 국면을 지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입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는 2020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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