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트 김영빈 대표

파운트 김영빈 대표
파운트 김영빈 대표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전문기업 파운트의 성장세가 무섭다. 금융 시장 내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파운트의 성장은 압도적인 수준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파운트의 운용자산은 8074억원으로 업계 1위다.

지난해 말 1462억원에서 9개월새 452%나 급증했다. 로보어드바이저업계 2위업체와 비교해도 운용자산이 2배 이상 높다. 

파운트의 이 같은 성장세 뒤에는 ‘투자자와의 약속을 지키자’라는 김영빈 파운트 대표의 경영철학이 녹아있다. 본지가 파운트의 김영빈 대표를 만나 파운트의 투자전략과 지향점에 대해 들어봤다. 

파운트는 단순히 높은 수익률보다 고객과 약속한 수익률을 지켜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 대표는 “터무니없는 수익률을 제시하기보단 은행 금리보다는 4~5% 높은 수익률을 내겠다는 말을해왔고, 그 약속을 꾸준히 지켜 왔다”며 “이렇게 신뢰를 쌓으면서 은행, 증권사 등 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제휴를 이어갔고, 개인 고객도 자연히 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파운트에 1년 이상 투자한 투자계좌를 분석한 결과 펀드계좌의 100%, 연금계좌의 98%가 플러스 수익을 기록 중이다. 펀드 연평균수익률은 공격형 11.6%, 중립형 10.6%, 안정형 6.0%다. 모두 파운트가 어플 내 각 상품 소개에서 제시한 수익률보다 높다. 

정확한 수익률을 이끌어 내는데는 우수한 AI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김 대표는 파운트가 어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보다 많은 비용을 AI 기술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실제 파운트의 기술 경쟁력은 국내 금융기관들에 의해 검증 받고 있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투자에 나섰을 뿐 아니라 최근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민간 금융사에서의 인기도 뜨겁다. 현재 파운트와 제휴를 맺고 있는 금융사만 20여곳으로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기술력에 바탕한 파운트의 진가는 올해 코로나 급락장세에서 더 빛났다.

김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금융 상황이 단기간에 급변했지만 오히려 우리한테는 기회였다”며 “시장이 상승할 때는 모두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시장 하락세를 어떻게 잘 방어하는지에 로보어드바이저의 능력이 결정된다고 본다. 올해 코로나로 인한 시장 급락 당시 전문가들이 앞다퉈 금융자산 매도 러쉬에 나섰을 때도 우리는 보유한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에 기반해 채권, 주식의 꾸준한 리밸런싱을 해왔고 그 결과 시장 방어를 잘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파운트 안정형 펀드의 경우 코로나 폭락장 당시에도 손실내지 않고 플러스 수익을 유지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전세계에서 리스크 관리를 제일 잘하는 회사가 되는 게 파운트의 목표라고 전했다. 

파운트의 리스크관리 핵심은 분산이다. 주식과 채권, 국내와 해외의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리스크 헷징을 하고 있는 것. 

실제 파운트는 선진국 주식, 선진국 채권, 신흥국 주식, 신흥국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성향별 다양한 비율로 자산 배분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우스갯소리로 ‘지구에 투자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광범위한 자산에 대해 분산 투자하겠다는 얘기다. 이러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투자자 수익률이 국내투자자 전체 상위 10% 안에 들게 하는게 목표다. 동학개미운동 등 투자 열풍이 불고 있지만 투자 실패를 경험하는 인구도 그만큼 늘고 있다. 투자 손실을 보는 고객이 파운트에 자산을 맡긴다면 상위 10% 안에 드는 수익률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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