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서 숏리스트 3인에 포함
DGB 대구은행 노조 성명서 "숏리스트 후보에 버젓이 이름을 올린 사실은 본인의 말을 손바닥 뒤집듯 바꾼 것"

DGB금융지주 김태오회장

<대한금융신문=박민현기자>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27일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으로 김태오 현 DGB금융그룹 회장, 임성훈 현 대구은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DGB금융지주 김태오회장은 지난 2018년5월 본기자와 110분동안 긴시간에 걸친 미팅에서 DGB금융그룹과 대구은행을 반석위에 올려놓은뒤 단 한번의 임기만 하고 연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구지역의 상당수 언론을 방문하면서도 이와 똑 같은 이야기를 했으며 주주들도 많이 들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은행장직도 적임자가 없다며 2020년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겸직을 했다가 지난 10월 7일 임성훈 부행장에게 지휘봉을 넘겨주었다.

 그러나 지난 30일 배포된 보도자료를 보면 회장후보자에 본인과 은행장으로 선임된지 불과 3개월도 안된 임성훈은행장 그리고  우리은행 부행장을 거쳐 우리카드 대표를 지낸 유구현 등 3명이 선정됐다. 하지만 일각에서 두 사람을 들러리로 세웠으며 셀프연임을  위한 꼼수를 부린다며 김회장이 약속을 지키고 물러나야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김회장은 대구은행장까지 겸직하면서 지난해의 그룹전체실적이 부산은행 하나보다 뒤졌으며, 하이투자증권도 박인규 전 회장이 한 것이므로 김회장은 그동안 뚜렷하게 해놓은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12월 1일 DGB대구은행 노동조합은 전날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즉시 성명서를 내놓았다.

김정원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서 금융회사 수장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신뢰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고 했다.

김회장은 각종 언론 인터뷰,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고인 물이 썩는데 임기동안 휼륭한 사람을 키워 좋은 자리를 넘겨주고 가는 것이 CEO의 임무라 생각한다며 본인의 생각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직원들과 지역민들에게 한 엄중한 공언을 뒤로 하고 이번 회추위의 숏리스트 후보에 버젓이 이름을 올린 사실은 본인의 말을 손바닥 뒤집듯 바꾼 것이며  그를 믿었던 직원들의 신뢰를 저버린 것이다.

만약 본인이 연임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숏리스트에 오른 것이라면 그를 믿었던 수많은 직원과 조직의 순수한 마음에  비수를 꽂은것과 다름이 없다고 밝혔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전 금융감독원장인 권혁세 씨를 사외이사로 영입하여 이사회 의장과 회추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특히 권위원장은 김회장의 경북고 2년 후배로 알려졌다.

언론사에 배포된 보도자료에 의하면 권위원장은 “그룹의 지속가능성장과 고객 및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최적임자를 선정하기위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바탕으로 유능한 회장을 선임하기 위하여 노력헤 나가겠다는”는 뜻을 밝혔지만 뒤끝이 참으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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