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당기순익 2조1687억으로 최대치
거래대금 급증에 수탁 수수료 22% 증가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증시 활황에 국내 증권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6개 증권사의 3·4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은 2조168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9.3% 늘어났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증권사 실적을 이끈 것은 수탁 수수료로 분석된다. 증시 활황에 주식 거래 대금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3·4분기 전체 수수료 수익은 3조7784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6.7% 늘어났고, 이 중 주식 거래 수탁 수수료가 2조1219억 원으로 22.0% 증가했다. 3·4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5조 24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0% 급증했다. 

해외 주식 투자 열풍으로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었다. 올해 3·4분기 기준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전 분기보다 35.6% 증가한 17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탁 수수료 수익에서 8.1%를 차지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도 1조9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9% 늘었다. 

신규 기업공개(IPO)로 주식 발행규모가 커지면서 인수·주선 수수료가 전 분기보다 23.8% 증가한 영향이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741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84.5% 늘었다. 세부적으로 주식관련이익은 8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7.5% 늘었고, 채권관련이익은 1조14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3%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597조2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0.7% 늘었다. 순자본비율은 677.3%로 전 분기보다 67.2%포인트 높아졌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3·4분기 4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4.6% 줄었다. 선물회사 ROE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올해 3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증시호황으로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다”며 “특히 국내외 주식거래대금의 지속적인 증가로 수탁수수료 수익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국내외 주식시장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 하는 한편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 부실화 가능성 등에 대한 주요 위험요인 현황도 상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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