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 대표수혜주
은행주 배당수익률 올해도 약진 기대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배당시즌인 12월이 되며 투자자금이 배당주로 쏠리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고배당50 지수는 8일 현재 기준 2173.34로 마감했다. 

이는 1개월 전인 지난 11월 6일 (2030.51포인트) 보다 7.03%, 6개월 전(6월 8일·1912.56포인트)보다는 13.63% 상승한 것이다. 

KRX고배당50지수는 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배당주 인기의 바로미터다.

통상 배당주는 연말을 기점으로 자금이 유입된다. 연말 배당과 해당 배당주 주가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려서다.

배당주 중에서도 은행주와 증권주 등 금융주는 배당수익률이 높아 안정적인 배당 수혜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의하면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배당수익률 평균은 5.1%였다. 우리금융지주(6.0%), 하나금융지주(5.7%), KB금융(4.6%), 신한금융지주(4.2%) 순이다.

증권사 배당수익률도 높았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배당수익률이 4.4%였으며, 한국금융지주 4.0%, NH투자증권 3.9%, 미래에셋대우 3.4%, 키움증권 2.5%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에도 증권주 및 금융주의 고배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은행은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한 배당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증권은 올해 동학개미운동 열풍으로 최대실적을 시현한 만큼 배당률 상승 기대가 커서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20%대의 높지 않은 배당성향과 한 자릿수 순이익 증가율에도 은행주의 배당수익률이 올해도 약진할 전망”이라며 “증권 중에서는 NH투자증권이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험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의 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이정빈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실질 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 측면에서 배당락 전에 매도하는 것보다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의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적으로 1.07%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의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배당주 매수 타이밍으로는 12월 둘째~셋째 주가 제시됐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연말 배당주에게는 딜레마가 있다. 배당락일에 주가하락은 예견돼있지만, 배당주를 너무 일찍 산다면 시장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이라며 “언제가 배당주를 사기 좋은 시기인지 분석한 결과 배당락까지 최소 한 주 이상 시간 여유를 두고 12월 둘째~셋째 주에 사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12월 초에 너무 일찍 사거나, 배당락이 임박해서 사는 것은 변동성이 크거나 총수익이 낮아지기에 피해야 한다”고 말했따. 

한편 올해 배당락일은 이달 29일로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기 위해선 이달 28일까지는 배당주를 보유해야 한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