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투·삼성·KB·메리츠·신한·하나 리서치센터장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주요 상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내년 상반기 코스피 지수가 2800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의 각 리서치센터장들은 내년 코스피 지수가 최소 2400선에서 최대 32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15일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 서철수 리서치센터장은 “어닝 싸이클이 회복 국면이다.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 이어지고 국내 머니 무브도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의 강세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부동산·예금 등 기존 자산의 매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주식투자가 구조적인 자산증식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코스피 상위 종목들이 우량한 성장주로 재편돼 실적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아진 점 역시 국내 주식시장의 리레이팅을 정당화 시켜주는 요인이다. 코로나19 백신의 보급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개선 또한 코스피 지수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리서치센터장 역시 “백신 보급, 경제 재개로 인해 내년 초까지 무난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속된 저금리 기조 등으로 유동성 여건이 매우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지수는 최대 2830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코스피 지수가 2850선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강한 이익 모멘텀 등이 시장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KB증권 신동준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강세 기조가 유지되면서 내년에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2950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따라서 코스피 순이익은 올해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이경수 리서치센터장 역시 내년 코스피 지수를 2800선 이상까지 내다봤으며, 코스피 순이익은 약 120조원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기술침투의 가속화에 따른 시장재편, 실적 성장 맞물림에 따른 주가 레벨업 등이 전망된다”며 “우리나라는 기술 변화기에 가장 유리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국가”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리서치센터장은 이들 중 가장 높은 코스피 지수를 전망했다. 윤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지수는 최대 3200선이 전망된다”며 “상반기에 고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한국 주식은 MSCI 기준 신흥 증시로 분류되나 기대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선진 증시에 가깝다”며 “주식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수출과 코스피의 정점을 함께 바라봤다.

조 센터장은 “수출의 경우 기저효과를 기반으로 내년 2분기에 정점을 형성할 것”이라며 “코스피 정점 역시 유사한 시기에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코스피는 최대 2910선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다만 이익 개선 국면일지라도 단기 고점 대비 10%의 지수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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