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분 매각 지연…로드맵은 유지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우리금융지주 완전 민영화를 위한 정부의 지분 매각 작업이 해를 넘기게 됐다.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정이 지연됐다. 다만 정부는 당초 로드맵을 유지하고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완전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적자금위원회(공자위)는 지난 28일 간담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로드맵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공자위는 우호적인 매각 여건이 조성될 시 즉시 매각 작업을 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매각 개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리금융 지분 17.25%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3년간 두세 차례에 걸쳐 우리금융 잔여 보유지분 18.3%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희망수량 경쟁입찰을 거친 뒤 유찰되거나 남은 물량은 ‘블록세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원래대로라면 올 상반기 1회차 지분 매각이 이뤄져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급락 등으로 미뤄졌다는 설명이다.

공자위는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급락과 국내외 투자자 대상의 투자설명회 개최 곤란,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매각 개시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매각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시장 여건과 공적 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예정대로 2022년까지 지분매각이 완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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