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연 2.72%…올해 최대폭↑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0.90%로, 10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올라 연 2.71%였다.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지난 10월 2.81%에서 지난달 2.8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은 지난 10월과 마찬가지로 2.49%를 유지했다.
가계대출금리의 경우 연 2.64%에서 연 2.72%로 0.08%포인트 올랐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폭은 0.09%포인트(2.47%→2.56%)였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하락했다. 고신용 차주(돈 빌리는 사람)를 중심으로 비대면 대출이 많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비대면 대출은 대면 대출보다 금리가 0.10%포인트 정도 낮아진다”며 “고신용 차주 중심의 비대면 대출은 특히 지난 11월 13일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관리 방안이 발표된 직후에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지난 10월 1.78%포인트에서 11월 1.81%포인트로 커졌다.
신규 취급액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각 연 0.79%와 연 2.81%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0.02%포인트씩 내렸다.
한편 은행 외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의 지난달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지난 10월과 같은 연 1.09%, 연 1.62%였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가 0.02%포인트 올랐고, 신용협동조합은 0.01%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이 0.13%포인트, 새마을금고가 0.09%포인트 내린 반면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각각 0.06%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