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카드사 모두에게 메리트
오프라인 발급 비중 64.2%

<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비대면 신용카드 발급 비중이 늘면서 매년 신용카드 모집인이 감소하고 있다. 하락세는 코로나19로 인해 더 가속화하는 추세다.

8일 전업 7개 카드사(BC카드 제외) 취합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모집인은 9217명으로 지난 2019년(1만1382명)과 비교해 1년새 2165명의 카드모집인이 짐을 쌌다.

신용카드 모집인이란 신용카드업자를 위해 신용카드 발급계약의 체결을 중개하는 사람으로 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볼 수 있다.

전체 카드모집인은 지난 △2016 2만2872명 △2017년 1만6658명 △2018년 1만2607명 △2019년 1만1382명 △지난해 9449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결국 지난해 1만명 미만까지 떨어졌다.

디지털화 가속으로 비대면 채널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비대면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카드사들은 모집인 신규채용을 중단했고 여신협회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자격시험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고객이 비대면 발급을 선호하는 이유는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경우 특별한 혜택과 연회비를 캐시백 받을 수 있고 영업점에 방문하거나 모집인을 만나도 되지 않아 편리하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온라인 채널 발급 시 수수료 등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발급보다 비용 절감에서 메리트가 있다. 또 비대면 발급을 선호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간편하게 발급이 가능해져 고객 채널 확보 차원에도 도움이 된다.

업계는 카드모집인을 완전히 없앨 수 없는 입장이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발급된 전체 신용카드 신규발급 비중 중 64.2%가 오프라인을 통해 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신용카드 신규발급 비중은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을 통한 발급 비중이 크다.

아울러 온라인 채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고 상품 설명이 필요한 고객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계 카드사의 경우 은행영업점이 없기 때문에 대출모집인의 대면 영업이 조금 더 중요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하더라도 시장과 마트에 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비대면 영업 활성화와 카드모집인 감소가 상반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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