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급락과 급등을 통해 롤러코스터 장세를 경험한 한해로 기억된다. 연초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 전체가 강한 조정을 받았으나 각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통해 사상 유래 없는 유동성을 공급해 실제 경제상황은 최악이나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격의 급등을 초래했다. 지난해 말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시킬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올해 세계경제는 코로나19 백신보급과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어 대다수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3~4월 최악의 경제지표의 기저효과로 올해 3~4월의 경제지표는 강한 상승을 보일 것이다. 이 시기에 시장금리의 상승이 예상되며 이로 인한 증시의 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

시장금리가 일정수준 이상 상승하게 되면 부채에 대한 이자부담이 부각되면서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올해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유지 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상승 탄력은 떨어질 듯하다.

주식시장은 글로벌IT, 친환경, 바이오헬스케어, 그린뉴딜, ESG 등 정책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성장주의 전망이 유망한 가운데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한 가치주도 올해 초반 성과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재고소진에 따른 생산성 회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산업생산의 증가가 예상되며 고용과 소득의 회복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는 소비에 이어 산업생산과 투자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수혜는 산업재, 소재 섹터가 될 수 있다. 산업재, 소재의 부상으로 가치주가 반등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4차산업 혁신기업 관련 성장주의 강세는 여전하지만 그동안 저평가 받았던 가치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미국 부양책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미국채와 달러의 약세가 예상된다. 달러의 약세는 신흥국의 투자매력도를 높인다. 중국, 인도 등 주요 신흥국들의 높은 경제성장률이 유지될 것이고, 원자재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주식도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장금리 상승, 하반기 시장금리 하락 흐름으로 시장금리는 상고하저가 전망된다. 상반기 선진국 중심 백신접종이 본격화되고, 바이든 부양책 추진이 예상된다.

코로나19 기저효과 및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경기회복이 기대돼 시장금리 상승이 예견된다. 하반기 백신접종이 글로벌 전체적으로 확산되면 실업급여 지원 중단 가능성 등 재정정책 지원이 약화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기저효과 소멸과 경제성장률이 둔화 돼 정상 성장률 궤도에 진입하게 되면 금리는 소폭 하락 예상된다.

국내 채권은 재정적자 지속으로 국채 발행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국면으로 진입하며 금리 상승압력의 확대 등으로 국내 단기채 중심으로 투자가 필요하다. 채권 투자에서는 미국채 및 투자적격채권보다 신흥국채권시장으로 고금리 니즈의 자금유입이 예상된다. 신흥국 국채와 글로벌 하이일드 시장에서 수익 추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장은 주식이 채권보다 유리해 보인다. 또 지난해 대비 주식의 기대수익은 낮출 필요가 있다. 자금 사용계획과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를 통해 수익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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