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천만 젊은층 업고 영업개시
투자 판단 시 필요한 기능만 담아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토스증권이 주식투자가 어려운 2030세대 ‘주린이(주식 어린이)’를 타깃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증권사들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토스의 고객 중 2030세대는 1000만명에 달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핀테크 유니콘이 만든 첫 모바일 전문 증권사인 토스증권이 다음달 출범한다. 

모바일 전문 증권사라 따로 오프라인 지점은 없다. 계좌 개설부터 투자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온라인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토스증권은 초보 투자자들도 주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쉬운 트레이딩 서비스’를 지향한다.

토스증권 MTS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한 쉽고 단순하도록 많은 과정을 압축하고 간소화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주식 차트를 볼 때 따라붙는 지표들을 모두 빼고 전체 맥락만 볼 수 있도록 하는 등이다. 또 비밀번호나 OTP 번호 등을 넣는 과정을 압축했다.

기존 증권사들의 MTS와 차이는 고객의 투자 판단에 정말 필요한가에 따라 기능을 오히려 덜어냈다는 점이다. 

때문에 토스증권은 코스콤으로부터 “다른 증권사들은 기능 하나라도 더 넣으려 하는데, 토스증권은 왜 빼려고 하느냐”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토스증권 MTS는 계좌를 개설하고 매매하기까지의 전 과정이 사용자 입장에서 편하도록 구성했다. 

MTS의 차별화가 가능한 건 젊은 층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연령대가 높은 고액 자산가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하나의 MTS에 다양한 기능을 담는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토스증권은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코스콤(증권전산 전문회사) 시스템을 통해 MTS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서비스의 방향에 맞춰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한편 토스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인가 단위는 일반투자자·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증권의 중개(브로커리지)다. 토스증권은 국내 주식 중개를 시작으로 향후 해외주식 중개,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