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통화량 3178조, 한달 새 28조↑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 환경 속에서 기업과 가계가 대거 돈을 끌어 쓰면서 시중 통화량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 계절조정·평잔 기준)는 지난해 11월 3178조4000억원으로 전월(3150조5000억원) 대비 27조9000억원(0.9%)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액은 역대 2위였던 지난해 10월(34조7천억원)보다 줄었지만, 11월 말 기준 M2(3178조4천억원) 절대 규모는 전년동월 보다 여전히 9.7% 많은 상태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이다.

주체별로는 기업에서 15조8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10조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에서도 4조원 증가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2년미만 금전신탁(+7조9000억원)이 늘었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단기 특정금전신탁을 중심으로 기업자금 예치가 확대된 영향이다.

또 요구불예금(+6조5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4조8000억원) 등이 불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통화량은 2년미만 금전신탁,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늘었고, 가계의 통화량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 등에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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