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빚투 방지하기 위한 정부 관리방안
금융당국, 올해도 가계대출 추이 예의주시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금융위는 지난달 가계대출이 8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 18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고 14일 밝혔다.

업권별로는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6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 13조6000억원대비 약 7조원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8000억원이 증가해 전월 5조1000억원대비 3조3000억원 줄었다.

대출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6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 6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일반주택담보대출은 2조7000억원, 전세자금대출은 2조8000억원, 집단대출은 800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주택거래 확대와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가계대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생계자금수요, 주택거래 확대, 저금리에 따른 차입부담 경감등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30일 영끌·빚투 등 무리한 대출을 막기 위해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시행해 대출을 제한한 것과 연말 상여금이 유입돼 대출 필요가 없어지게 된 점을 12월 증가폭 둔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당국은 올해에도 가계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가계대출 관리방안의 이행상황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1분기 중 상환능력 위주 심사관행 정착을 위한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관리기준을 차주단위로 단계적 전환하는 등 가계부채 연착륙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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