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 관련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보험개발원이 기업휴지보험 등 신상품 개발에 나선다.

1일 강호 보험개발원장<사진>은 비대면으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강호 원장은 “사회·경제·제도적 환경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수요 창출, 인프라 강화,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 경감 등을 통해 보험회사의 위기극복을 위한 생존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보험개발원은 보험회사의 △선제적 상품 개발 △저비용·고효율 업무 추진 △신제도 도입에 대한 대응 △자동차·실손의료보험 지속 관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감염병 대응 신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나19 등의 감염병으로 인한 피해규모를 예측할 수 있는 위험평가모델을 개발해 보험사들이 기업휴지보험 등 상품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 기업휴지보험은 기업의 영업활동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이다.

핀테크, 빅테크의 보험산업 진입에 따라 핀테크 결합 자동차보험(화물운송용 및 배달용 이륜차 온오프보험)과 전기차·자율주행차·개인형 이동장치(PM, 킥보드) 등 신위험 분석 및 신상품 개발도 지원한다.

또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 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경상환자(상해 12~14급)의 과잉진료비 규모를 추정하고, 과잉진료 관리지표를 개발·제시할 계획이다. 과잉진료 관리지표는 진료비, 진료 기간 등에 대한 통계적 적정 수준을 지표로 제시한 것을 말한다.

또 ‘탑승자 상해위험 분석서’를 제공해 경미사고 시 적정 보험금 청구 조성에 기여하고 경미사고 표준치료가이드에 대한 공론화를 추진한다.

정비요금제도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도 이뤄진다. 자배법 개정으로 정비요금 공표제가 폐지됨에 따라 작업시간 산정에 대한 신속한 기준을 제시하고, 도장료 관련 법 개정(유용성도료 생산중단되고 수용성도료가 사용)된 데 따른 합리적 보험금을 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4세대 실손보험상품에 대한 요율 산출과 상품안 마련에도 나선다.  4세대 실손보험은 의료 이용 만큼 보험료가 할인·할증되는 상품이다.

특히 실손보험료 인상 주범인 비급여에 대한 관리가 제도로 이뤄질 수 있도록 보험사 기초통계자료에 비급여 항목을 별도로 집적하고, 진료비 영수증 및 세부내역서 샘플통계의 집적·분석을 통해 비급여 지급보험금 관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시장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선제적인 상품 컨설팅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고, 보험회사의 비용·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공동인프라를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 도입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보험부채 규모 예측 등 실무적 지원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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