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신한’·6개월 ‘상상인’ 유리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일명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2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키움증권과 한양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7일, 15일, 1개월, 2개월, 5개월, 6개월까지, 한양증권은 3개월, 4개월, 5개월, 6개월까지 신용거래융자를 이용할 경우 이자가 가장 비쌌다.

각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기간별 신용거래융자 대표 이자율은 1주일을 기준으로 할 때 키움증권이 7.5%로 가장 높다. 예를 들어 1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신용 매수해 1주일 뒤 매도 상환한다고 가정하면 이자 비용은 1438원이다.

매도 상환까지 1주일이 넘는 15일, 1개월, 2개월, 5개월, 6개월이 걸릴 경우에도 키움증권의 이자 비용은 각각 3493원, 7397원, 1만4794원, 3만9041원, 4만6849원으로 전체 증권사 대비 가장 비쌌다.

한양증권은 신용거래융자를 3개월 이상 이용할 때부터 이자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이자 비용은 3개월 2만3425원, 4개월 3만1233원, 5개월 3만9041원, 6개월 4만6849원이다.

기간이 5개월과 6개월 이상일 경우에는 키움증권과 한양증권의 이자 비용이 동일하게 높았다.

반면 단기 대출엔 신한금융투자가, 장기 대출엔 상상인증권이 유리했다.

1주일을 기준으로 할 때 신한금융투자의 이자율은 3.9%로 가장 낮았다. 1주일 이상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상상인증권의 이자 비용이 가장 저렴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1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신용 매수해 1주일 뒤 매도 상환한다고 가정하면 이자 비용은 747원이다.

상상인증권을 통해 매도 상환까지 1주일이 넘는 15일, 1개월, 2개월, 3개월, 4개월, 5개월, 6개월이 걸린다면 이자 비용은 각각 1709원, 3599원, 7626원, 1만1899원, 1만6419원, 2만939원, 2만5459원이 든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매매거래를 할 수 있도록 증권사가 제공하는 매수대금 융자를 말한다. 증권사의 이자율 산정 방법으로는 체차법과 소급법 두 가지가 있다.

체차법은 신용매수 시점부터 상환 시점까지의 융자 기간을 세분한 뒤 각 기간별로 금리를 적용해 이자율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소급법은 신용거래 종류 시점의 금리를 전체의 신용융자 이용 기간에 소급해 이자를 계산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들로부터 거둬들인 신용거래융자 이자는 총 6554억원 가량이다. 이는 증권사들의 전체 신용공여이자 중 52.7%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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