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펀드 판매시장 성공적 안착
예탁금 이용료 지급…높은 접근성 주효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출범 1주년 만에 펀드 신규 가입자 수 120만명을 달성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증권사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신규 개설한 펀드(공모) 계좌 수는 총 693만개다.

협회 공시에서는 1명이 여러 개의 계좌를 개설해도 중복 집계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카카오페이증권이 출범 1년 만에 펀드 판매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증권계좌를 신규 개설한 고객은 32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2월 출범 이후 매월 평균 36%씩 고객이 늘어났다.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개인 고객을 보유한 키움증권의 지난해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333만건이었다.

카카오페이증권에 개인 고객이 몰린 이유는 예탁금 이용료와 접근성이 용이한 투자 서비스 등이 꼽힌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업계 최고 수준인 연 0.6%(세전)의 예탁금 이용료를 매주 지급해 투자자를 유인했다.

카카오페이서 제공하는 동전 모으기·알 모으기, 버킷리스트, 미니금고 등과 카카오페이증권 내 투자·자산관리 서비스를 연결, 투자를 어려워하는 고객들에 부담 없이 다가가는 데 성공했다.

버킷리스트와 미니금고의 경우는 가입자 수가 매주 43%씩 증가하고 있다는 게 카카오페이증권의 설명이다.

이밖에 주간·월간 자동투자 등 카카오페이증권의 적립식 투자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도 170만 명(중복 포함)을 넘어서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동학개미운동 여파로 신규 개설된 전체 증권사 계좌는 700~750만 정도로 모든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면서 “이와 비교했을 때 한 회사의 펀드 신규 가입자 수가 120만명이라면 굉장한 수치”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증권은 올 하반기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와 함께 MTS의 UI(사용자 환경)·UX(사용자 경험)를 특화시키기 위해 작업 중이다. 내부 원장 시스템은 코스콤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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