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팀 김재은 이사대우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철저한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로 라임·파생결합펀드(DLF) 등 일련의 투자상품 부실 사태를 비껴갔던 게 고객의 신뢰로 이어지면서 성과 창출의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팀 김재은 이사대우<사진>는 지난 16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의 성과 노하우를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SC제일은행은 자산관리 분야의 위험 요인을 수동적으로 감수하는 대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그룹 리스크 정책에 따라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자산관리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SC제일은행의 펀드 판매 규모는 지난해 기준 1년 전과 비교해 약 9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외화펀드 판매 규모도 116%가량 확대됐다.

대다수 은행이 각종 사모펀드 논란에 휩싸여 펀드 판매 일시중단 등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호실적을 기록해 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대우는 SC제일은행의 우수한 실적 성장 바탕에는 고객의 투자 성향 및 수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상품 선정 및 제안 프로세스가 주요했다고 언급했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투자전략팀과 함께 하우스 뷰를 생성하고 그룹 투자상품팀과 협업해 상품 선정 프로세스를 운용 중이다. 오픈 아키텍처 플랫폼이 특징으로, 그룹 내 계열 투자운용사가 없는 비즈니스 구조다. SC제일은행이 고객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한 객관적인 상품을 선정하고 제안할 수 있는 이유다.

경쟁력 있는 글로벌 자산관리 솔루션도 SC제일은행의 강점으로 꼽힌다.

SC제일은행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투자’다. SC제일은행은 수년간 고객들에게 안정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자산관리를 위해 ‘자산·지역·통화의 다각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이를 통해 실제 SC제일은행은 과거 60%가 넘던 국내펀드 비중, 그리고 90%에 육박하던 주식형 자산 비율을 점진적으로 낮추고 해외펀드, 채권형, 멀티에셋 상품 등 비주식 자산 비중을 높여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켰다.

그 결과 SC제일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해외펀드 67%, 국내펀드 33%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 지역을 다각화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은행의 펀드 AUM은 2020년 말 기준 약 2년 전보다 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김 이사대우는 “‘신뢰받는 글로벌 자산관리 조언가’로서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자 한다. 검증된 로직으로 추천된 FST(펀트셀렉트) 중심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면서 역외펀드, ESG 투자테마, 월지급식 상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투자자들이 자산 대부분을 원화(KRW)로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달러(USD)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변동성을 관리하고 ESG 등 새로운 투자테마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SC제일은행은 제로금리 시대 대비책으로 매월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소득(캐쉬플로우)을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 말미 김 이사대우는 “작년은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을 체감했던 한 해였다. 지난 3년여간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명확한 목표와 방향성을 가지고 노력했던 시간들이 결실을 얻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실적을 거둬 일시적인 성과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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