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전략기획부 양민경 선임

신한은행 전략기획부 양민경 선임
신한은행 전략기획부 양민경 선임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지속가능성 등의 기업 가치 판단에 있어 비재무적 성과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필수 평가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블랙락 등 글로벌 투자자·평가기관은 기업에 ESG에 대한 대응을 지속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도 그린워싱(Green Washing, 위장환경주의) 방지 차원에서 ESG 경영 정보공개를 주문하는 등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춰 신한은행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올해를 ESG 가치 확립의 원년으로 삼은 그룹 방침에 따라 ESG 내재화 및 실행력 확보를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신한은행 전략기획부 양민경 선임은 “신한은행은 ESG경영 이슈가 투자자 및 외부평가 대응을 위한 소극적 개념이 아닌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전사적인 실행력 강화를 목표로 전략기획부 안에 ESG기획팀을 신설하는 등 관련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ESG 중에서도 인류 최대 과제로 꼽히는 기후변화대응에 앞장서고자 ‘E(환경)’와 연관된 친환경금융 분야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했다. 적도원칙은 대형개발사업이 환경 파괴, 인권 침해 등의 문제가 있으면 대출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사들의 자발적 협약으로 전세계 약 110여개 금융기관이 채택했다.

양 선임은 “적도원칙 스크리닝 프로세스를 구축해 대규모 프로젝트 관련 금융지원 시 글로벌 수준의 환경적, 사회적 리스크관리를 하고 있다”며 “적도원칙 가입 타이틀로 민간기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국내외 공공기관, 정부 기관 거래에도 수월한 접근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그룹에서 선포한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 제로(0)’ 목표 달성에 발맞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 관리체계도 구축 중이다.

또 내부적인 친환경 경영 확산을 위해 업무용 전기차 도입 확대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종이통장 줄이기 이벤트 진행, 무통장 신규 및 지급거래 프로세스 신설 등 페이퍼 리스 확대를 통한 환경친화적 금융서비스를 제공에 힘쓰고 있다.

ESG채권 발행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은행의 ‘조달 플랫폼 다변화와 투자자 저변 확대’라는 중장기적 목표 달성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원화 ESG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2019년과 2020년에는 지속발전가능채권 공모, 녹색채권 공모, 코로나19 대응 사회적채권 사모·공모 등 외화 ESG채권 발행을 한 바 있다.

올해 역시 ESG 채권 발행 시 관련 자산의 성장 추이, 조달시장 상황과 투자자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ESG 채권 발행 추진을 우선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양 선임은 “그룹 차원의 ESG 경영에 대한 높은 관심과 강력한 의지를 잘 알고 있다”며 “그룹의 주력 자회사로써 일정 부분 이에 발맞춰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룹 ESG 전략에 부합하면서, 은행 고유의 본업과 고객 및 환경에 특성화된 과제를 수립하고 추진해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 그루터기 구실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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