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혜택부터 투자지원금·주식 제공까지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증권사들이 아직 증권계좌를 만들지 않았거나 거래 경험이 없는 고객을 서로 확보하기 위해 이벤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증시 호황에 따라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투자를 시도하지 않은 이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생애 첫 계좌를 개설하거나 첫 거래를 시도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투자지원금·주식을 제공하거나 수수료를 지원하는 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신규 고객과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4월 말까지 신규 고객에게는 기프티콘과 함께 추첨을 통해 선물도 증정한다.

또 주식 거래 금액에 따라 투자지원금도 지급한다. 예를 들면 100만원 이상 거래 시 월별 1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5월 13일까지 비대면 미국주식 매매·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매매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국주식 매매 서비스 신청을 완료한 고객에게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69%로 최장 기간인 1년 간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 최초 투자지원금 30달러를 지원하며, 100만원 이상 매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70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

비대면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는 주식 매매수수료 0.01%와 신용융자 이자율 4.5%를 3년간 제공한다. 계좌 개설 시 축하금으로는 1만원을 지급하며, 100만원 이상 매매 시에는 추가로 1만원을 더 지급한다.

만일 타사에 보유한 주식을 하이투자증권의 비대면 계좌로 이전할 경우에는 순입고·매매 금액 별로 최대 현금 300만원의 리워드를 제공한다. 미국주식을 이전할 경우에는 입고금액이 2배로 산정된다.

신한금융투자도 오는 5월 말까지 생애 첫 계좌개설 고객에게 주식을 증정한다.

만 19세 이상의 신규 고객이 비대면 계좌나 은행 제휴 계좌를 개설하고 이벤트를 신청하면 주식 1주를 임의로 제공하는 이벤트다.

주식은 LG화학,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대우건설, 인터파크 등 신한금융투자에서 엄선한 8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 호황을 맞아 증권사들이 첫 거래 고객과 휴면 고객을 투자 시장으로 유인하기 위해 이벤트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고객들이 한 번 거래한 증권사를 평생 이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증권사들이 이번 기회에 평생 고객을 늘린 뒤 이들의 자산 관리 영역 등에서 자사가 취급하고 있는 많은 상품들을 활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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