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간 잔고 약 4.5배 증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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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ETF(상장지수펀드)의 인기가 퇴직연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시장을 주도하는 3대 증권사(미래에셋대우·삼성·한국투자증권)의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ETF 잔고가 급증했다.

이들 증권사의 퇴직연금 DC(확정기여)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ETF 잔고는 지난 2019년 말 1698억원에서 2020년 말 7692억원으로 1년 만에 353%(5994억원) 늘었다.

ETF를 향한 투자자들의 높은 선호도가 퇴직연금 가입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최근 6개월 간 국내주식 ETF는 평균 23.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 유형분류 기준 퇴직연금 테마 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9.51%다. 시중 은행의 예금 금리의 경우 1%대에 머물고 있다.

ETF는 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로 ‘낮은 위험성’과 간접적인 ‘분산투자 효과’가 장점으로 꼽힌다. 주식과 같은 실시간 매매에 따른 높은 환금성, 일반 펀드 대비 저렴한 수수료도 ETF의 매력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퇴직연금 기존 상품들의 수익률이 크지 않아 ETF로 투자금이 쏠리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크게 상승한 코스피 지수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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