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 이두한 차장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디노랩(DinnoLab)이 가진 의미 그대로 스타트업이 공룡(Dinosaur)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지원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운영하던 핀테크랩을 그룹 공동사업으로 확장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죠.”

디노랩 총괄운영을 담당하는 우리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의 이두한 차장<사진>은 지난달 30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스타트업의 협력‧지원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디노랩은 우리금융지주가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Digital Innovation Lab)’의 약어다. 스타트업이 공룡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의 ‘요람’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디노랩의 시초는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은행의 ‘위비핀테크랩’과 지난 2019년 오픈한 기술협력중심의 ‘디벨로퍼랩’을 이듬해 우리금융의 공동사업으로 확장하면서 지금의 디노랩으로 통합‧운영하고 있다.

특히 디노랩은 선발된 스타트업과 함께 협업을 진행할 우리금융 현업이 모집 단계부터 직접 참여한다. 각 부서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업이 모집 분야 선정부터 서류심사, PT평가에 직접 참여하고 선발이 완료된 후 바로 협업을 진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현재 디노랩을 통해 총 54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그중 우리금융과 15건의 사업성과를 만들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직접투자 452억원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

스타트업과 우리은행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IT기업인 우리에프아이에스, 지급결제 플랫폼을 보유한 우리카드, 크라우드펀딩을 운영 중인 우리종합금융 등 다양한 비은행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스타트업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금융은 오는 23일까지 디노랩에 참여할 통합 2기 기업을 모집 중이다.

최종 선발된 기업은 △독립된 사무공간(성수동 공유오피스) △우리금융 IT 실무자가 진행하는 금융IT교육 △벤처캐피탈, 세무사, 전문마케터 등 외부전문가가 진행하는 역량강화 프로그램 △투자유치 및 사업화 △디노랩베트남을 통한 신남방 진출 △우리금융 자회사와 사업협력 등의 지원을 누릴 수 있다.

이 차장은 향후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시장이 점점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MZ세대 특성을 고려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이미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특성을 활용한 중고 모바일상품권 거래플랫폼 니콘내콘을 운영하는 더블엔씨, 친구와 위치를 공유하며 최적의 약속장소를 찾아주는 위밋플레이스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 차장은 “친환경, 사회문제 해결 등 ESG 분야의 스타트업도 발굴해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려 한다. 더불어 한국판 뉴딜 분야 관련 우수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직접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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