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거래대금 감소 우려도 기우
“가격·밸류에이션서 상승여력 충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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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장하은 기자>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면서 증권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월 증권주로 분류되는 35개 종목 모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주 상승 랠리는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 등 주요 상장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조419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9.5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상승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1~3월 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7%, 전년 동기보다 122.8% 늘었다.  

이러한 상승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분기와 같은 폭발적인 거래대금 증가세는 이어지지 않겠지만, 증권사 실적과 지수 하락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락세로 전환한다 해도 전년과 견줬을 땐 플러스 수준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 거래대금이 그렇게 증가할지 당시 아무도 예상을 못했던 것처럼, 올해 2~3분기 상황이 어떨지 사실 알 수는 없다”면서 “자금이 빠진다고 가정해도 작년 수준은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부터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투자은행(IB) 딜이 재가동되면서 증권사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IPO시장은 연초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었다. 이밖에 SKIET,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IPO 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이 줄줄이 연내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과 같은 폭발적인 거래대금 현상이 또 나타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이지만 증권업 지수 자체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른 업종과 비교해봤을 때 가격 수준이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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