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IRP 수익률 1등 신영증권
증권 1Q 평균 수익률 은행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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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장하은 기자> 상장지수펀드(ETF)를 담은 증권사의 1분기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이 고공행진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IRP 평균수익률은 11.2%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2.72%로 손실을 냈던 증권사 IRP 수익률은 2분기 1.2%, 3분기 3.2%, 4분기 6.17%까지 회복세를 보였다.

은행, 보험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은행과 보험의 IRP 평균수익률은 4.92%, 3.3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증권·은행·보험 전 금융권에서 IRP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신영증권으로 27.39%를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은 13.41%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2.49%), 미래에셋(11.37%), 삼성증권(11.23%), 하나금투(1.93%), 대신증권(10.5%) 등 IRP를 운용하는 14곳 증권사 중 7곳이 수익률 10%대를 넘었다. 보험과 은행의 IRP 최대 수익률은 각각 8%, 6%대로 증권의 평균 수익률도 넘지 못했다.

증권업계는 ETF가 수익률 상승을 주도했다고 본다. 증권사를 통해 가입하면 은행, 보험과 달리 ETF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데, ETF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IRP 수익률도 함께 상승했다는 판단이다.

ETF는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상품 중 하나다. 일례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FANG 플러스(H)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17.1%를 나타냈다. 지난 12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1년 수익률은 56.7%를 기록했다.

ETF 시장 규모는 올해 더욱 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3월 전세계 ETF 상품으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총 399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을 기준으로 두면 1년 새 ETF에만 무려 1114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관계자는 “전략 차원에서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IRP 종목에 ETF를 담는 고객이 작년보다 더 많아졌다”라며 “ETF 장이 좋아질수록 수익률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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