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조·IB 순항⋯순익 최고치 잇달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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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장하은 기자> 증권사들의 호실적 랠리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호조와 기업금융(IB) 부문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들 모두 지난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744억원, 2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96%, 727% 늘었다. 1분기 대형 딜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IPO)와 한온시스템, SK해운 등 다수의 유상증자 인수주선을 통한 IB 부문 실적과 주식 거래 확대에 따른 브로커리지 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증권도 IB, 리테일부문 호조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증권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57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174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순이익은 412억원으로 67% 늘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지난 1분기에 16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보다 248.1% 급증했다. 증시 활성화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년보다 92.4%, 상품매매수익이 19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IB 수수료도 17% 증가하는 등 전 분야에 걸쳐 고른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KB증권도 1분기에 222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KB증권 측은 주식시장 활황으로 인해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큰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IB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활동을 이어갔다. KB증권은 DCM(채권시장)에서 업계 최고 점유율(27.5%)을 기록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에 13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192.9% 증가했다. 글로벌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회복에 따른 증권 중개 수익 증대 영향이다. 

증권가는 앞으로 실적 발표를 앞둔 나머지 증권사들도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거래대금과 증시 급등에 의한 리테일 호조와 주 수입원인 IB 관련 수수료 수익 개선이 예상돼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1분기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한양증권·신영증권의 총 영업이익은 1조9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9%, 순이익은 1조5262억원으로 13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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