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맞아 기업·투자금융 확대
신기술금융에 기존 기업투자까지

(M캐피탈 CI)
(M캐피탈 CI)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M캐피탈(구 효성캐피탈)이 GP 등록에 가까워졌다. 대주주 변경 후 기업·투자금융 위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M캐피탈에 따르면 벤처투자와 기업금융 확대를 위해 GP(General Patner)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M캐피탈은 현재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GP는 무한책임 투자자로 펀드를 운용하는 업체를 말한다. LP(Limited Partner, 유한책임 투자자)가 자금을 출자하면, GP는 출자금의 운용을 맡고 대가로 보수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투자에서 캐피탈 등 금융회사는 LP에 참여했고, GP는 벤처캐피탈 등이 맡아왔다.

GP 등록이 마무리되면 M캐피탈은 사모펀드(PEF)의 운용사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캐피탈사의 GP 업무는 일부 회사에서만 이뤄져 왔다. 대표적으로 산은캐피탈이 지난해 GP 전담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M캐피탈은 지난해 12월 매각되면서 대주주가 ST리더스PE의 스마트리더스홀딩스로 변경됐다. 대주주의 전체 지분출자의 60%를 새마을금고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상호를 효성캐피탈에서 M캐피탈로 변경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번 GP 진출도 기업·투자금융 확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투자금융을 확대하는 건 캐피탈업계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력 사업이던 자동차 금융에 카드사들의 영역 침범이 이어지자 캐피탈업계가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해 캐피탈사의 신기술금융 부문 자산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000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리스자산이 10.4%, 할부금융이 4.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신기술금융은 캐피탈사의 고유 업무로 벤처기업에 지분 참여나 투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투자이익을 얻는 사업이다.

M캐피탈도 신기술금융 기등록 업체지만 그간 해당 사업을 운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GP 등록 이후에는 신기술금융에 더해 기존 기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M캐피탈 관계자는 “신기술금융의 경우 투자대상이 신기술사업자에 국한되는 한계가 있다”며 “투자 참여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GP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기술금융과 GP 업무 진출로 신재생에너지, 신기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량 투자처 조기 발굴을 통해 투자자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관리보수, 성과보수 수취를 통한 수익성 증대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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