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진투자증권
사진=유진투자증권

<대한금융신문=장하은 기자> 증권사들이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잡기 위해 유튜브, 웹툰을 통한 홍보 등 디지털 공략에 나서고 있다. 딱딱하고 어려운 금융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쉬운 금융으로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머니를 통해 주가연계증권(ELS) 등 어려운 금융 상품에 대한 설명과 투자위험성을 영상 패러디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실제 파생 상품을 운용하는 부서 직원들이 출연해 ELS,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의 특징과 운용 원리, 투자 시 유의할 점 등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머니는 다양한 컨텐츠와 세미나 등을 지속하면서 최근 구독자 수가 11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증권사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회사는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의 유튜브 채널인 채널K는 현재 123만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장중 실시간 방송 (8시~15시40분) △주린이를 위한 매체 활용법 및 투자꿀팁 △실전투자고수의 투자설명회 △키움리서치와 협업을 통한 업종·기업 분석 △주식·경제 패널등의 이슈 분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유튜브 채널인 Samsung POP을 통해 단순 투자 정보부터 세무·부동산 컨설팅, 연말 정산 등 재테크 정보들을 영상 콘텐츠로 제공한다. Samsung POP의 구독자 수는 110만명으로 지난해 말 15만명 수준에서 반년 만에 7배가 넘게 폭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증권사 중 최초로 네이버 브랜드웹툰을 통해 색다른 홍보 전략을 선보였다. 웹툰 작가 ‘자까’와 손잡고 탄생한 유진투자증권의 브랜드웹툰 신입일기는 꾸준히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디지털 마케팅에 방점을 둔 것은 지난해부터 직·간접 투자에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 중 미래의 ‘큰손’으로 통하는 MZ세대의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37.4%(315만7000명)로 높은 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해가 쉽고 지루하지 않도록 재미있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최근 홍보 트렌드가 된것 같다”면서 “구독자와 조회수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발굴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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