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로 라임·파생결합펀드(DLF) 등 일련의 투자상품 부실 사태를 비껴갔던 게 고객의 신뢰로 이어지면서 성과 창출의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팀 김재은 이사대우는 지난 16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의 성과 노하우를 이 같이 설명했다.그는 “SC제일은행은 자산관리 분야의 위험 요인을 수동적으로 감수하는 대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그룹 리스크 정책에 따라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SC제일은행은 자산관리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가 늘고 있다. 중금리 대출은 4~6등급의 중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이다.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는 고신용자 위주 가계대출 쏠림을 완화하고, 금융이력 부족 차주가 낮은 금리로 대출시장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긍정적 면이 있다.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시 중금리 대출 활성화가 기대됐지만, 결과적으로 당초 기대에는 못 미쳤다.인터넷전문은행이 편의성 강조와 우대금리 제시로 신용 부족 차주보다 고신용자 위주의 신용대출에 주력했기 때문이다.카카오뱅크의 고신용자 대출비중이 90%를 넘어선 것도 이를 방증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고객들이 영업점을 찾는 횟수가 줄면서 저축은행업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OK저축은행 본점영업부 차영섭 지점장(사진)은 “악화된 영업환경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선 더 이상 관계 영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자신만의 생존전략을 털어놨다.오랜 시간 쌓아온 관계에 기반한 영업 방식은 주로 금융 이력이나 재무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중소·영세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해줄 때 유용하게 활용된다.이에 지역 밀착형 서민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은 관계
2020년은 증시 역사상 가장 다이내믹한 해였다. 코로나19로 급락한 코스피 지수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기대로 연말 2873포인트인 역대 최고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상승 주역은 동학개미 운동을 이끈 개인투자자다. 지난해 코스피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48조원을 순매수했다.이런 상황에서 주식 이외에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급부상한 금융상품은 ETF다. 지난해 ETF 일평균거래대금은 3조8000억원으로 지난 2019년 1조3000억원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ETF는 상장지수펀드라고 불린다. 거래소에 상장돼 특정지수나 자산가
지난달 말 국내 증시의 하락은 짧은 조정에 그쳤다.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순 공급함에 따라 유동성 긴축과 관련한 이슈 역시 일축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하락할 만한 근거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단기간에 코스피 지수가 급등했던 만큼 국내 증시 조정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한 상황이다.KB증권 신동준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긴축 우려가 확대될 수 있는 시기에 증시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OECD의 디지털세 도입 가능성 역시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할 것
라쿤자산운용이 한 차례 큰 폭풍우를 헤치고 여유롭게 순항 중이다. 항해를 방해했던 장애물을 내려놓고 그들이 제일 잘하는 ‘주식 잡이’로 닻을 다시 올린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홍진채 대표는 “우리는 더 단단해지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명확해졌다. 현재 자산운용사로서 해야 할 본질이자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 주식형 펀드 운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래의 주력인 주식형 펀드는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오고 있다. 라쿤자산운용의 메인 펀드인 ‘Agile1호’는 지난해 30%대의
최초의 ETF인 SPY(SPDR S&P 500 ETF Trust)가 금융시장에 등장한지도 27년이 넘었다. ETF 시장이 원숙한 청년의 나이에 접어든 것이다. 그동안 ETF는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단순히 정해진 지수를 추종하던 초기에서 벗어나 거의 모든 글로벌 자산에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초과수익 추구를 위해 다양한 투자 전략들을 활용하는 형태로까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그 진화를 이끄는 것이 테마형 ETF다.테마형 ETF는 향후 예상되는 장기적인 사회·경제적 트렌드 변화에 투자한다.
지난 2018년 은행권을 강타한 ‘채용 비리 사태’가 끝없는 뒷이야기로 아직까지 소란스럽다.채용 청탁 사실이 드러난 부정 입사자가 근무를 지속하고, 관련해 유죄 판결까지 받은 임원들이 계열사로 자리만 살짝 옮겨 지위를 유지하고 있단 사실이 드러나면서다.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은 지난 19일 ‘채용 비리 처벌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주요 내용은 부정 입사자의 채용 취소(안 제5조)와 피해자에 대한 재응시 기회 및 손해배상 청구권 부여 등 구제안(안 제6조), 채용 비리 실행자 명단 공개(안 제7조), 부정 채용
최근 금융위원회는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을 의결했다.이번에 제정된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은 오는 3월부터 시행된다.금소법 시행은 그동안 각 업권법에 따라 이뤄지던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를 단일화된 법률로 통일해 관련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에 커다란 의의가 있다.금소법 적용 대상중에는 벤처캐피탈도 일부 포함됐다. 벤처캐피탈이란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경영지원 등을 해 해당 기업을 성장시킨 후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한다.벤처투자가 활성화되고, 공공기관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금소법)’의 제정안이 오는 3월 25일부터 시행된다.금소법에는 불완전 판매 규제 강화, 금융소비자의 청양철회권 및 위법계약해지권 확대·보장, 분쟁조정의 사후구제 강화, 법 위반에 대한 사후제재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돼있다.특히 소비자 손해가 발생할 경우 고의·과실 여부에 대한 입증 책임을 금융판매업자가 부담하도록 규정해 소비자보호 실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금융상품판매사의 소비자보호 책임과 규제 준수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농협은행은 올해를
최근 그야말로 투자 열풍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책이라도 한 권 읽으려 베스트셀러 코너를 살펴보면 상당수가 재테크 관련 책들이다.대화의 주제는 어떠한가. 가족은 물론 친구, 회사동료, 심지어 이웃들과 이야기할 때 대부분의 내용은 부동산과 주식 관련 내용으로 채워지고는 한다. 사람들의 관심사를 대변하는 뉴스의 주요 내용은 말할 것도 없다.사람들이 투자, 즉 돈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당연하고 적극 권장할만한 일이다. 돈에 대한 관심은 막연해 보이는 미래를 구체화 시키는 힘을
보험시장은 대표적인 공급자 중심의 시장으로 꼽힌다.지난 수년간 상품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고객보다는 회사의 이익과 설계사 중심의 판매 관행이 계속돼왔다. 그렇다 보니 장기상품인 인보험의 5년 유지율이 50%가 채 되지 않고, 고객의 원금손실만 매년 5조원 이상 발생하는 불합리한 시장이 형성됐다.이 같은 보험시장의 패러다임을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5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회사가 있다. 바로 ‘웰그램’이다. 웰그램은 보험시장의 정보 불균형을 바로잡고자,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든 보험상품을 완전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급락과 급등을 통해 롤러코스터 장세를 경험한 한해로 기억된다. 연초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 전체가 강한 조정을 받았으나 각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통해 사상 유래 없는 유동성을 공급해 실제 경제상황은 최악이나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격의 급등을 초래했다. 지난해 말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시킬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올해 세계경제는 코로나19 백신보급과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어 대다수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3~4월
21년 만에 공인인증서의 폐지로 민간기업 간 인증서 경쟁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의 ‘KB모바일인증서’가 범용성을 내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은행뿐 아니라 증권, 보험까지 아우르는 것은 물론, 최근 국세청을 비롯한 공공분야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최종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위상을 높였다. 여기에는 지난 2018년부터 선제적으로 미래 인증서를 기획하고 개발에 나선 게 주효했다는 후문이다.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만난 ‘KB모바일인증서 활성화 에이스(ACE)’의 리더, 국민은행 개인뱅
가계대출 증가속도 조절을 이유로 지난 연말 굳게 닫혔던 신용대출 문이 새해 들어 은행별 연간 총량 한도가 리셋되자 다시 열렸다.안 그래도 자금 수요가 많은 연말연시, 억눌렸던 대출 수요는 판매 재개와 함께 폭발했다.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포함한 5대 은행이 올해 첫 영업일인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취급한 신용대출은 약 3400억원 규모다.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매달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을 2조원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틀 만에 전체의 17%가 소진됐다.지난 5~7일에야 판매 중단이 풀린 주요 신용대출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19조원을 넘어서는 등 일명 ‘빚투(빚내서 투자)’가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19 공포와 함께 찾아온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이 여전하다.이에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인 만큼 신문, 방송을 비롯해 유튜브, 팟캐스트 등 온라인 경제방송까지 출연 중이다.노 센터장의 종목 분석과 전망 등을 귀 기울여 듣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애널리스트라는 직업도 금융투자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노 센터장은 지난 199
코로나19로 지쳐가는 시기에도 경제는 돌아간다. 이런 때일수록 꼼꼼하게 연말연시 재테크를 점검해야 한다.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연말 재테크 정리는 지난 1년 동안 투자했던 금융, 실물 자산들에 대한 수익과 손실에 대한 정리다. 올 한해 잘 유지해왔던 보험,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던 주식과 펀드, 또 거주와 투자 양쪽을 어우르는 부동산, 그리고 언제나 고민인 세금까지 전 분야에 걸쳐 전체적인 정리가 필요하다.보험의 경우 단순납입에서 보장성 정보 파악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 대부분 자신이 갖고 있는 보험의 보험료는 잘 아
올해 증권업계는 개인투자자의 투자 열풍에 수혜를 입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숨어있던 자산이 증권사 잔고로 쏟아지면서다. 이 중에서도 소리 없이 강하게 고객을 유치해 온 유진투자증권의 성장이 주목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누적 기준) 전년 동기(364억원) 대비 60.16% 상승한 58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해당 실적을 내는 데는 WM본부의 공이 가장 컸다. 개인투자자 유치를 늘리고, 상품 판매도 순항하며 높은 실적을 낸 것이다.올해 유진투자증권에 유입된 신규계좌는 9만개 수준으로 전
2020년 회사채 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유가급락으로 미국 발 크레딧 크런치와 국내 단기자금시장 경색 위기를 겪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하, 100조원+a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채안 펀드와 기업유동성기구의 회사채 매입이 시작되면서 발행시장이 회복됐다. 우려했던 대규모 신용이벤트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향후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일부 업종과 취약 기업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과 구조조정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3분기 이후 크레딧 캐리 수요가 살아나고 발행과 유통시장도 빠르게 회복되면서 스프레드 축소도
2020년 경자년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한해를 돌아보면 코로나가 전세계 대부분의 영역을 휩쓸고 지금도 여전히 그 중심에 서 있는 힘든 한해다.며칠 남지 않은 연말을 맞이해 지금 시점에 자산관리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점검해볼 시기다.우선 연말 재테크하면 투자자들의 머릿속엔 세액공제가 떠오를 것이다. 각종 세금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금이라도 절세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중 세제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을 비교적 손쉽게 떠올릴 수 있다.대표적인 세제혜택 상품으로는 연금저축계좌와 개인형 퇴직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