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리드코프 맞은 후
흑자전환에 체질개선 시동

(메이슨캐피탈 CI)
(메이슨캐피탈 CI)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메이슨캐피탈이 카드결제 정보기술(IT) 기업을 인수를 추진하며 투자 전문 금융사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이슨캐피탈은 두 번째 투자조합을 설립해 IT회사를 350억원 규모의 금액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첫 번째 투자조합을 통한 투자에 이은 두 번째 투자다.

앞서 메이슨캐피탈은 메이슨캑터스 혁신성장 투자조합 1호를 설립하고 반도체 부품 관련 기업 ISC 인수 거래에 참여한 바 있다. 투자 규모는 110억원으로 전체 주식의 2% 규모였다.

메이슨캑터스 혁신성장 투자조합 1호는 메이슨캐피탈과 모회사 캑터스 사모펀드의 공동 운용사(Co-GP)다. 신기술금융 자격이 있는 메이슨캐피탈과 GP(General Patner) 자격이 있는 캑터스 사모펀드가 힘을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GP는 무한책임 투자자로 펀드를 운용하는 업체를 말한다. LP(Limited Partner, 유한책임 투자자)가 자금을 출자하면, GP는 출자금의 운용을 맡고 대가로 보수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투자에서 캐피탈 등 금융회사는 LP에 참여하고, GP는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이 맡는다.

새 주인을 맞은 메이슨캐피탈이 투자금융에서 공격적인 횡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이슨캐피탈은 지난 4월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출자로 캑터스 사모펀드에 의해 인수됐다. 간접적으로 리드코프가 메이슨캐피탈의 최대 주주인 셈이다.

인수 이전까지 메이슨캐피탈은 부실 기업으로 평가됐다. 규모가 작고 수시로 적자를 기록해 불안정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메이슨캐피탈의 총자산은 437억원이다. 지난 2016년 총자산이 990억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5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에는 1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나 2018년은 15억원, 2016년에는 34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수익성도 불안정했다.

리드코프가 메이슨캐피탈 인수에 나섰던 건 투자·신기술금융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메이슨캐피탈은 지난 2000년 신기술금융업 자격을 취득, 투자금융 확대에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

인수 이후 메이슨 캐피탈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20억4000만원(연결 기준)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6월에는 건전성이 개선돼 관리종목에서 탈피하기도 했다.

메이슨캐피탈 관계자는 “IT기업 인수를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투자·신기술금융에 특화된 IB전문 캐피탈사로 전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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