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고 84%가 전업신탁사
신시장 개척 영향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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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부동산신탁 계약 규모가 350조원을 돌파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부동산신탁 수탁고는 354조216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57% 증가했다. 부동산신탁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0년(8월 말 169조3033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부동산신탁이란 일반인 소유 부동산을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대신 개발·관리·처분해주는 제도다. 개발 이익은 물론 부동산 소유주에게 돌아가는 일종의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능을 뜻한다.

부동산신탁 규모를 업권별로 살펴보면 부동산전업신탁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 5월 말 기준 부동산전업신탁사의 부동산신탁 수탁고는 296조1358억원으로 전년 동월(246조2694억원) 대비 20.25%나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준 은행의 부동산신탁 수탁고는 52조3597억원으로 전년 동월(51조4968억원) 대비 1.6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점유율 역시 부동산전업신탁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전체 부동산신탁 수탁고의 83.60%는 부동산전업신탁사가 체결한 계약에서 비롯됐다. 이어 은행(14.78%), 보험(0.84%), 증권(0.78%) 순이다.

부동산전업신탁사들의 높은 성장세는 책임준공형 토지신탁과 재개발·재건축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신탁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과 함께 부동산신탁시장이 성장하면서 신탁사들의 상품이 확대되고 역할이 넓어졌다. 특히 책임준공형 토지신탁과 재개발·재건축 등 신시장을 개척한 영향이 크다”며 “신탁사가 제공할 수 있는 역량과 서비스가 늘어난 만큼 수탁고가 늘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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