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자산 위주 체질개선 효과
조달금리 낮추며 계열사 간 지원

JB우리캐피탈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출처: JB금융지주)
JB우리캐피탈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출처: JB금융지주)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JB우리캐피탈이 지난 상반기 광주·전북은행을 제치고 JB금융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순익을 기록했다.

5일 JB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JB우리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1070억원으로 전년 동(548억원) 대비 95.1% 급증했다. 광주은행(1037억원)과 전북은행(775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 2013년 JB금융이 설립된 이래로 비은행 계열사가 은행의 순익을 웃돈 건 처음이다.

JB우리캐피탈의 순익 개선에는 고수익 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주효했다.

그간 JB우리캐피탈은 자동차 금융을 주력으로 해왔다. 하지만 카드사들의 진출 등으로 신차금융에서 경쟁이 심화되자, 비교적 경쟁이 덜하고 수익성이 좋은 중고차 금융 자산의 비중을 늘렸으며 비자동차 금융 자산을 크게 확대했다.

지난 상반기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전체 금융자산 6조8043억원 중 자동차금융(3조6756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지난해(59.5%)보다 낮아졌다.

자동차별로는 신차금융의 비중이 37.3%로 지난해(42.1%)보다 낮아졌으며, 중고차금융의 비중은 14.7%로 지난해(14.1%)보다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개인신용, 투자금융, 기업금융 등 비자동차 금융 자산은 3조1287억원으로 지난해(2조6786억원) 대비 16.8% 증가했다. 전체 금융자산에서의 비중도 46%로 지난해(40.5%)에 비해 5.5%포인트 끌어올렸다.

상반기 호실적에 JB금융 지주 내에서의 존재감도 커졌다. JB금융지주는 계열사 간 대출로 JB캐피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JB금융지주는 지난해 JB우리캐피탈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에서 조달한 3400억원 규모의 대출 계약을 연장했다. 약정이율도 2.38%로 기존 2.50%보다 0.12%포인트 낮췄다. JB우리캐피탈이 보다 낮은 조달 비용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고수익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비자동차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자동차금융도 경쟁이 심화되는 신차보다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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