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는 새로운 지식·신세대 가치관 전달



위로는 새로운 지식·신세대 가치관 전달
아래로는 폭넓은 네트워크 형성기회 제공
 
기업은행이 ‘역 멘토링’제도를 도입한다.
‘역 멘토링’은 선배가 후배를 지도하는 일반적인 ‘멘토링’과 달리 경영진이나 부서장 등이 신입사원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역 멘토링’은 e-비즈니스를 회사의 중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운 GE의 잭 웰치 회장이 인터넷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영진들의 기술습득을 돕기 위해 도입했으나 최근에는 경영혁신의 주요 도구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멘토링’제도만을 실시해 왔으나 갈수록 치열해지는 은행간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신입행원의 참신한 아이디어 등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 ‘역 멘토링’을 도입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역 멘토링’과 ‘멘토링’을 모두 도입해 조직의 역동성을 꾀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역 멘토링’은 1대1 맨투맨 방식의 멘토링과 달리 그룹 멘토링 형태로 운영된다.
특히 ‘역 멘토링’의 대상이 경영진이나 부서장, 팀장인 점을 감안해 전화 또는 메신저, 이메일 등을 이용한 온라인 활동을 위주로 운영되며 오프라인 활동은 필요에 따라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측은 ‘역 멘토링’을 통해 경영진, 부서장 등에게 새로운 지식은 물론 참신한 아이디어를 습득하도록 하는 한편 신세대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이해함으로써 이들의 리더십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역 멘토링’ 을 통해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여과없이 청취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보해 은행 전체의 비전을 달성하고 나아가 은행간 금융경쟁에서 승리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역 멘토링’의 주체가 되는 신입행원에게는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경력개발을 위한 유능한 조언자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은 ‘역 멘토링’을 실시하면서 기존 ‘멘토링’제도에 대한 보완을 단행했다.
먼저 기업은행은 멘토의 자격 기준을 종전 4급 책임자에서 전직원으로 확대했다.
이는 소형점포의 경우 4급 책임자가 적어 적임자를 선발하기 어려운 데다 직원들의 고령화로 인해 신입행원과의 세대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기업은행은 멘토의 자격을 전직원으로 확대해 우수 멘토를 확보하게 됐으며 멘토와 멘티간의 상호공감대 형성을 가로막는 요인도 제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멘토링’과 ‘역 멘토링’ 등 이른바 더블 멘토링의 실시에 맞춰 활성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멘토와 멘티 그리고 운영부서간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멘토링 데이 등 오프라인에 대한 활성화도 모색한다.
이밖에 지역본부 주관으로 멘토 정기간담회를 개최하고 신임 멘토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하게 된다.
아울러 피드백 차원에서 △자기개발계획서 제출 △멘토 활동 계획서 및 보고서 제출 △멘토/멘티 만족도 조사와 함께 우수멘토에 대한 포상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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