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공백 의식 조직안정 주력


복무기강 확립·사고예방도 철저

LG카드 인수 등은 예정대로 추진
 
 
농협이 조직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LG카드 인수와 신경분리 문제 등 중대한 현안을 앞두고 회장 공백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농협은 특히 선거를 거쳐 당선된 전임 회장 2명을 포함해 3대 회장 모두가 구속됨에 따라 현재 상황을 조직의 생존이 위협받는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조직의 안정 유지와 농업인 및 국민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농협은 신용 및 유통사업 모두 전무이사와 각 대표이사가 전담하는 책임경영체제로 돼 있다는 점에 그나마 안위하고 있다.

현행 농업법상 회장은 농정활동에만 전념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전체 조직의 운영과 경영은 혼선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게 농협의 판단이다.

시스템은 갖춰져 있지만 그렇다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 전임 회장들이 유사한 사태를 맞이했을 때 온갖 투서가 난무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근신 또는 자중하지 않고 외부기관에 대한 투서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해 조직 전체가 흔들린 경험이 뇌리를 짖누르고 있다.

이런 경험을 감안해 농협은 유사한 행위에 대해 조직안위 차원에서 엄정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필수 점검사항 체크, 근태관리, 보안 등 내부 일상점검을 강화하는 등 근무기강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연초 세웠던 사업계획은 한치의 오차없이 그대로 추진된다.

21세기 경쟁력 있는 경영체로 거듭나기 위해선 완전자립 경영을 달성하고 농업인의 실익사업을 강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업계획의 중단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증권사 인수에 이어 LG카드 인수 추진으로 대표되는 신용부문의 사업계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통부문도 중앙회의 도매사업 진출과 유통계열사의 소매역량 확충 방침이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주인의식을 통해 외부의 음해 세력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농협은 조직지킴이 역할도 주문하고 있다.

왜곡되고 편향된 언론보도로 조직 전체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하되 사실을 제대로 알리는 차원에서 적극 설명하고 상대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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