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1% 증가 압도적


신용 줄고 담보대출 늘어
 
 
생명보험회사들이 지난 회계연도에 자산운용 수단으로 주식에 대한 비중을 대폭 늘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22개 생명보험회사들은 2005회계연도에 주요 자산운용처인 주식·국공채·회사채·해외유가증권·보험약관·부동산담보·신용대출에 총 153조1880억원의 자산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도 135조6774억 원 대비 13% 증가한 것이다.

투입 자산규모 순으로 보면 금리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해 안정적인 수익률 획득이 가능한 국공채에 가장 많은 72조4856억원을 운용했으며 이어 보험약관대출(21조8653억원), 해외유가증권(14조6727억원), 부동산담보대출(12조6408억원), 주식(12조3518억원), 신용대출(10조295억원), 회사채(9조1419억원) 등의 순으로 자산운용비중을 뒀다.

전년대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증가 면에서는 주식이 31.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전반적인 주식시장이 좋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 5월 11일에는 1464.70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200% 포인트 이상(6월 현재) 급격히 떨어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해외유가증권은 20.7%, 국공채 13.6%, 회사채 11.7%, 보험약관은 9.5%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부동산담보대출은 5.9% 포인트(7036억원)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은 1.7% 포인트(1741억원)가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회사별로는 대한생명(5.8%), 삼성생명(2.2%), 교보생명(24.3%), 금호생명(45.4%), 동양생명(91.0%), 신한생명(1.7%), 하나생명(97.8%), 녹십자생명(7.9%) 등이 전년보다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한 비중을 늘렸으며 알리안츠생명(△30.6%), 흥국생명(△1.0%), 럭키생명(△66.4%), 미래에셋생명(△19.1%), 메트라이프생명(△12.5%), 푸르덴셜생명(△39.2%), AIG생명(△75.0%) 등은 줄였다.

신용대출의 경우 대한생명(7.7%), 럭키생명(50.7%), 신한생명(5.5%), 녹십자생명(354.1%), 라이나생명(7.1%), AIG생명(51.4%)만이 늘리고 나머지 회사들은 그 비중을 전년보다 축소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