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한화S&C, IBM, 굿어스 등 경합


최근 EDW 및 ERP시스템 등 비교적 많은 IT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대한생명이 ‘IT자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IT자산관리시스템은 은행권에서도 아직 도입 논의가 초기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대한생명의 시스템 도입은 그 자체로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총 소유비용(TCO) 기반 자산관리 체계를 수립하는 이번 사업은 △IT비용의 원가분류체계로 서비스별·시스템별 원가 및 비용관리 △IT자산의 라이프사이클 및 IT코스트 합리적 관리를 통해 비용누수 최소화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삼성SDS, LG CNS, 한화S&C, 한국IBM, 굿어스 등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생명의 IT자산관리시스템은 오는 19일 제안설명회 이후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사업규모는 약 20억원대로 추산된다.

대한생명이 추진하는 IT자산관리시스템은 컨설팅 및 시험 가동기간 등을 포함, 오는 2007년 2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IT자산관리 시스템은 또 컨설팅을 시작으로 분석·설계 및 기존 자산정보 컨버전 방안을 마련하고 IT자산 리파지토리가 재구축된다.

아울러 대한생명은 TCO 측면의 IT비용 설계 및 시스템 구축, 원가 배부로직 설계 및 기반 시스템도 이번 시스템에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투자의사결정, 성과관리 등을 위한 기초 데이터 수집에 필요한 기본 시스템을 구성할 예정이다.

◆IT자산관리시스템 구축 범위

대한생명은 제안요청서에 △IT자산관리 △IT거버넌스 관점에서 IT자산별·시스템별 IT비용에 대한 기초 데이터관리시스템 △IT자산 통합 리파지토리 구축 등 3가지 기준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도록 제안했다.

IT자산관리에는 유·무형자산의 라이프사이클 관리 및 조회가 가능하도록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IT자산관리 분류체계 재수립 및 ERP-FA 자산분류체계와 매핑, 프로세스 정립, IT자산별 이력관리, IT자산 입고 및 불출 관리 시스템이 구현된다.

아울러 표준·지침·산출물 등 IT정보자산 등록 및 조회 시스템이 구현되고 애플리케이션·데이타·IT 인력정보 등록 및 조회가 가능한 시스템이 구현된다.

또 대한생명은 IT자산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실시간 바코드 실사 데이터 전송 기능 및 바코드시스템 구축 또는 업그레이드, 기존 자산정보 작업수행일정 및 컨버전스 방안 등을 마련해 본격 시행에 착수할 예정이다.

IT자산별·시스템별 기초데이터 영역에는 △IT 어셋 매니지먼트 모형 △IT투자의 적정성·성과관리·IT비용관리 등을 위한 모델을 구현한다.

또 현재 개발중인 ERP시스템의 COA(Chart of Account)와 IT자산의 계정 매핑을 통해 ERP 고정자산 모듈(FA), 전자구매시스템, SR시스템, 바코드시스템 등과 연계설계 및 시스템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초데이터 영역에 IT예산 및 연간 정보화 사업계획, 실적관리 시스템, IT자산별·시스템별 원가관리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IT자산통합 리파지토리 구축은 ITSM 시스템 구축시 연계 및 매핑 정도를 최소화해 ERP 및 여타 시스템 연계, 통합프로세스 설계 등을 구현하도록 제시했다.

대한생명은 IT자산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장애입력 및 소모품 신청자 5000여명 △장애처리 지원 123여명 △관리자 15명 등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동시접속자를 기준으로 할때 이같은 숫자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게 대한생명의 전망이다.

◆IT자산관리 2금융권 확산

이번 대한생명 IT자산관리 시스템 구축은 그동안 1금융권 주도로 이뤄진 국내 IT거버넌스, ITSM, IT투자평가시스템 등이 2금융권으로 확산됨을 의미한다.

특히 정량적·정성적 평가가 부족한 제2금융권에서 이같은 투자를 통한 투자효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금융감독당국이 IT투자효율성 진단 시스템 자동화를 법제화할 움직임까지 있어 이번 사업이 주는 의미가 크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SI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경제적 가치로 볼때 규모는 작지만 향후 금융감독원 주도로 ‘IT투자평가시스템’이 의무화될 때를 대비하며 상당한 시장 파급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을 겨냥한 IT자산관리 시장 시금석이 될 이번 사업에 IT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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