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된 1조원 통장 시중 유통


사기성 부동산 담보대출 목격
 
 
‘세금환급’ 미끼 사기도 극성
 
 

요즘 은행가에는 각종 사기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금융사고의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인지해 사고예방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계경보’가 하달된 사고 유형은 크게 3가지.

우선 위변조 가능성이 큰 1조원 통장이 유통되고 있다.

외환은행 계좌의 이 통장은 지난 2004년 6월 신규 발급된 것으로 예금주는 라 모씨로 알려지고 있으며 같은 해 7월 20일 1조원이 입급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거래 내역을 위변조한 통장이라고 외환은행은 밝혔다. 외환은행측에 따르면 계좌번호와 예금주, 신규일은 일치하지만 1조원이 입금된 7월 20일에는 어떤 거래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금주 본인과의 접촉도 전혀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위변조된 1조원 통장이 사기성 거래에 이용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사기성 부동산담보대출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최근들어 일선 은행 창구에서는 가격산정이 어려운 상가를 담보로 한 대출 문의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한 은행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실적이 없는 원거리 소재 사업자가 상가를 담보로 대출을 문의해 검토했으나 사기성 대출로 판명됐다는 것.

은행측은 분당에 소재한 해당 상가에 대해 한국감정원에 탁상감정을 의뢰했으나 감정문의가 많은 위험물건으로 분류돼 거부됐다고 공개했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국세청 사칭 사기사건도 확산되고 있다.

은행들은 사고예방을 위해 자동화기기에 국세청 사칭 사기사건을 공개하는 등 선의의 피해자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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