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 티메노스 - IBM 3자 협의


IT부문 해외 라이센스만 지급하던 국내 은행이 차세대시스템의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차세대시스템의 산출물을 티메노스코리아, 한국IBM 금융영업본부 등과 협의,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을 위한 세부안 마련에 착수했다.

기업은행 이연재 정보개발실장은 “지난 6월 ‘티메노스 고객 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티메노스 경영진 등과 의견을 교환했다”며 “은행측은 (차세대시스템 수출시)각종 산출물을 제공하거나 일종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메노스 코리아 김이든 지사장 역시 “이익금 배분 방식, 라이센스 배분, 서비스 지원 등과 관련 현재 실무진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오는 9월 AP지역 총괄 사장 크리스 로버튼씨가 방한해 최종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크리스 로버튼은 9월 방한, 기업은행 서재화 IT본부장 등 주요 인사와 연쇄 접촉을 통해 세부안에 대한 최종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논의가 구체화 되면 은행측은 수익금 배분, 라이센스 정책, 서비스 지원 방식을 최종 확정, 최근 도입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본격 영업이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 서비스 지원과 관련 기업은행과 티메노스코리아는 IBK텍(기업은행의 IT자회사)이 직접 지원하는 방식도 이 논의중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혀, IT 서비스 부문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 차세대시스템은 지난 2002년 사전준비를 시작으로 현시스템 분석 및 요건정의, 패키지 갭분석, 구현, 테스트 등을 거쳐 지난 2004년 9월 6일 가동했다.

이 시스템은 주사업자로 한국IBM, 코어시스템은 티메노스 ‘TCB’ 솔루션, 단말시스템은 인젠트, 메타시스템은 투이정보기술, 개발은 IBK텍을 포함해 총 4718M/M가 투입됐다.

기업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은 가동 1년 10개월이 지난 최근까지 기업은행의 최고 효자 상품으로 각광을 받는 수준까지 시스템 성능이 끌어올려졌다.

시스템 가동이후 기업은행은 구 시스템에서 7일 걸리던 상품을 1일만에 만들어 냈고, 신탁상품은 10일에서 1일로, 여신업무는 3일에서 0.5일로 5배의 생산성 향상을 거뒀다.

실제로 기업은행측은 지난 5월 차세대시스템 투자에 들어간 초기 투자 비용 및 5년간 유지에 필요한 비용 1060억원을 모두 회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성과는 태국, 이스라엘,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의 금융 기관뿐만 아니라 자산 규모 세계 3위 은행 HSBC를 포함한 유럽 및 미국 은행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수출이 본격화 되면 은행의 또 다른 수익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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