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및 인도 등 글로벌 전문가 육성 돌입


사업부문별 전문인력 위해 해외MBA 실시
 
 
농협이 핵심인재 육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는 미래의 경쟁력이 로열티 강한 핵심인재에서 비롯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증권사 인수 등에 힘입어 금융그룹화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농협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지역전문가를 육성하는 한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학술연수 등을 확대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농협은 주력 무대를 국내로 한정해 글로벌 인재 육성에 소홀해 왔다.

하지만 금융의 세계화에 따라 외국의 선진 금융회사들이 국내로 진출하면서 ‘우물안 개구리’의 한계를 실감,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다.

현재 핵심인재 육성과 관련 농협이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글로벌 전문가 양성이다.

세계 수준의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신흥 전략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흥 전략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본적인 인력조차 갖추지 않고 있는 게 현 농협의 실상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 신흥 전략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농협은 중국과 인도를 타깃으로 한 글로벌 지역전문가 과정을 마련하고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에 착수했다.

공모 인원은 중국 과정이 20명, 인도과정이 3명으로 모두 23명에 이른다.

농협은 특히 공모를 거쳐 선발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계별 육성 과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농협이 마련한 글로벌 전문가 양성 과정은 1단계 사전준비에서 시작해 2단계 해외파견 연수를 거쳐 3단계 사후관리로 이어진다.

우선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1단계 사전준비는 국내에서 진행되며 외부의 전문 위탁교육과정을 통해 파견국가에 대한 기초적인 공부를 하게 된다.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1단계에서는 또 현지언어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도 병행된다.

농협측은 파견국가의 원어민과 일상생활 중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언어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단계 해외연수시 현지에서의 활동계획에 대한 세부계획도 수립, 제출한다.

2단계 해외 파견 연수는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 능력 수준을 갖춘 직원들 대상으로 별도의 심사 과정을 거쳐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농협은 오는 12월 중으로 어학 테스트를 실시한 후 합격자에 한해 파견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파견 지역은 주요 거점 도시 및 지역을 선정해 ‘1인 1지역 전문가’를 원칙으로 해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예컨대 중국의 경우 북경, 상해, 심천, 동북 3성 등 주요 직할시 및 성을 선정해 각 지역의 전문가를 육성한다.

내년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는 해외 파견 연수는 해당 지역에 대한 경제상황, 문화 등을 직접 체험하는 연수로 꾸며진다.

이어 해외파견 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는 직원은 해당 국가별로 소모임을 구성해 활동하게 되며 농협에서 추진하는 중국 및 인도 사업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활동한다.

한편 농협은 글로벌 지역전문가 양성에 그치지 않고 사업 부문별로 세계 경쟁력을 갖춘 전문인력 육성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은 경제사업 3명, 신용사업 5명, 교육지원 2명 등 모두 10명을 대상으로 2년 일정의 해외 MBA를 실시한다.

해외 MBA에 선발되는 직원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에서 MBA과정 또는 석사과정을 밟게 된다.

농협은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해외학술연수인 점을 고려해 MBA 과정은 랭킹 50위 이내 대학에서, 석사 과정은 국립대학 및 주립대학 수준 이상으로 한정해 놓았다.

농협은 3급 이하, 만 45세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선발과정을 거쳐 8월말까지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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