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서버 증설·스토리지 가상화 추진


제2금융권에서 비교적 적극적으로 IT투자에 나서고 있는 대한생명이 최근 주전산기 증설 등 전략 IT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자사 주전산기 시스템으로 알파서버를 사용중인데 지난 2003년 차세대 시스템 가동 이후 한번도 증설이 없었다”며 “이번에 서버 및 스토리지 증설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생명측이 이번에 증설하는 물량은 약 10만 tpmc 규모로 내년 또는 후년까지 늘어나는 트랜잭션을 대비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다만 내년말 HP가 알파서버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한생명은 내년 하반기 이후 유닉스 계열 주전산기 교체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생명측은 서버 증설에 따른 디스크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한생명은 주전산기용 디스크로 EMC 장비, 정보계는 IBM, 히다찌 장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를 증설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디스크는 매년 데이터가 꾸준히 늘어나기 때문에 해매다 증설작업을 해 왔다”며 “아직 구체적인 사이징(도입물량 산정) 작업이 남아 어느 정도가 될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측은 디스크 증설과 맞물려 스토리지 가상화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토리지 가상화는 물리적 시스템의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리적 방식의 파티셔닝을 통해 유휴 장비의 가용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 10테라바이트 데이터 저장을 위해 40테라바이트 디스크가 필요했다면 가상화 기술을 도입해 10테라바이트 데이터 저장에 20테라바이트 디스크만 운영할 수 있다.

대생측은 늘어나는 스토리지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으로 비용 효율적인 방향에서 스토리지 가상화를 검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생명은 그러나 스토리지 가상화는 검토 사항이지 확정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도입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최근 사업자 선정에 나섰던 ‘IT자산관리시스템’은 한화 S&C가 한국IBM을 부사업자로 참여시켜 현재 시스템 구축 일정이 추진중이라고 대생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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