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중국인수와 사고조사 협약

신속 정확처리·부당보험금 누수 차단

 

 

보험사들이 보험사고 조사 영역을 해외로 넓히고 있다.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나라 밖에서 발생하는 보험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신속한 조사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사고조사 어려움으로 인해 새는 부당보험금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교보생명은 지난 1일 중국 생명보험 1위 회사인 중국인수(中國人壽)와 보험사고 조사업무 협약을 맺고 중국에서 발생한 보험가입자의 사고조사를 중국인수에 의뢰해 현지에서 조사키로 했다. 또 정확하고 신속한 해외보험사고 조사를 위해 일본의 보험사고조사 전문회사와도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중국에서 발생한 보험사고가 전체 해외보험사고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중국인수와 협약에 맺었다.


연간 중국을 방문하는 내국인 증가(2003년 158만명, 2004년 235만명, 2005년 298만명)와 함께 보험사고도 점차 늘고 있고 있다. 교보생명에 접수된 중국 현지 보험사고는 2004년 90건, 2005년 128건, 2006년 16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곧 중국에서 사고를 당한 고객에게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해야함은 물론 이 중에 섞여있을지 모르는 부당한 보험금 청구를 가려내야 할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해외에서 발생한 보험사고에 대해 서류나 유선확인만으로 보험금 지급여부를 판단해야 했으나 이번 중국인수와의 보험사고 조사 협약을 통해 6000여명의 중국인수 보험사고 조사인력의 지원을 받아 중국에서 발생한 보험사고에 대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보험금 지급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9월부터 중국의 핑안보험공사(平安保險公司)와 ‘사고조사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지에서 보험사고를 조사하고 있으며 대한생명도 중국 현지 보험조사를 추진중에 있다.


생보사들이 현지 보험사를 통해 해외보험사고를 조사함에 따라 그동안 취약한 조사환경을 악용해 과도한 진료나 진단서 위조 등을 통해 부당하게 보험금을 청구하는 해외보험사기 예방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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