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사적사용 방지 위한 대비책 강화

차량별 관리 프로그램 개발 착수

영업점 불편사항 일부 개선 시행

 

은행들이 업무용 차량의 사적(私的) 사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영업점장들의 경우 업무용으로 배정된 차량을 공휴일이나 휴일에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며 차량유류비까지도 개인 차량에 마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당 은행에서는 이같은 사적 사용을 막기 위해 여러가지 보완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리은행은 업무용 차량의 유류비 한도를 전격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우리은행은 분기별로 한도가 정해진 주유전용카드를 배부해 업무용 차량의 유류비로 사용하도록 했다.

주유전용카드의 한도를 배정한 것은 사적인 사용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취지였으나 오히려 이를 폐지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말부터 주유전용카드의 한도를 폐지하는 대신 자동한도로 전환했다.

물론 혹시 모를 사적인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도 마련해 놓았다. 우리은행은 자동한도 전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유전용카드의 사적인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운행일지 및 주유내역 기록을 한층 강화했다.

아울러 업무용 차량의 사적인 사용과 주유카드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기 위해 ‘차량별 총주행거리 관리 프로그램’의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개발에 들어간 ‘차량별 총주행거리 관리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차량운행일지 작성 등 영업점의 후선 업무가 크게 줄어드는 것은 물론 사적 사용도 원천 차단될 것으로 은행측은 내다보고 있다.

‘차량별 총주행거리 관리 프로그램’ 개발 이전에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차량운행일지를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이미 우리은행은 차량관리지침을 개정해 주유사용 내역과 차량 운행일지 기록을 상호 대사해 차량유류비의 적정 집행여부를 매월 확인하도록 해 놓았다.

하지만 강화된 차량관리지침으로 영업점의 불만이 크게 고조되자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일상적인 운행은 운행경로만 요약해 기록하도록 변경했으며 차량 운행후의 누적거리 기록도 주유시에만 기록하도록 개선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SK주유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주유전용카드를 전국 어느 주유소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확대해 사용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주유전용카드의 사용으로 우리은행은 비용절감은 물론 업무 프로세스를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카드의 사용으로 유류 구매금액의 2% 할인과 카드가맹점수수료 1.5% 등 총 3.5%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또한 경비 지급결의서 작성, 영수증 첨부, 전표 작성 및 경비지급 등 후선업무가 필요없게 돼 업무량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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