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근무시간 정상화 주력

신한·기업銀 노사공동으로 해결책 모색

금융노조, 올해 공단협 핵심의제로 검토

 

근무시간 정상화가 은행권의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신한, 기업 등 주요 은행의 노사는 올해 초부터 근무시간 정상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중순 ‘근무시간 정상화 노사공동 TFT’를 출범시켰다.

근무시간 정상화 TFT에는 인사부 관계자는 물론 신한지부, 조흥지부 등 양 노조의 간부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활동에 들어간 노사공동 TFT뿐만 아니라 별도의 조직을 통해 근로시간 정상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상위 개념인 가치혁신본부에서 6시그마의 한 부분으로 근무시간 정상화에 대해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6시그마의 한 축으로 다루고 있는 근무시간 정상화의 핵심은 근무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각종 수치를 계량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은 근무시간 정상화에 대한 논의가 전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신상훈 행장은 “올해 근무시간 정상화를 전행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근무시간 정상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기업은행 노사는 최근 ‘근무시간 정상화를 위한 노사공동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은행장과 노조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위원회는 상시적으로 만연돼 있는 야근과 휴일근무 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묘안을 찾게 된다.

은행측 관계자는 노사공동 특별위원회를 통해 초과근로의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적정 인력 충원 및 재배치,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근무시간을 정상화 할 수 있는 모든 사안에 대해 연구해 효율적인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이 노사 공동으로 근무시간 정상화 문제를 다루게 된 것은 작년 12월 노조위원장에 당선된 김형중 위원장의 핵심 선거공약이 ‘7시 퇴근’ 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여타 은행의 노조위원장 선거에서도 ‘근무시간 정상화’가 핵심 공약으로 대두될 정도로 은행원의 퇴근 문제는 커다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직원 감소와 함께 은행간 과당경쟁으로 많은 은행원들이 상시 야근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의 영향으로 과로사가 비일비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 은행의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금융산업노조는 올해 공단협의 핵심의제로 근무시간 정상화를 목적으로 한 ‘영업시간 단축’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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